마켓컬리, 2500억원 프리IPO 투자 유치…'몸값 4조원'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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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2500억원 프리IPO 투자 유치…'몸값 4조원' 인정받았다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12.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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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에쿼티가 단독투자사로 참여
누적투자금액 9000억원 넘어서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 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월 2254억 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한 이후 5개월 만의 추가 투자 유치다.

컬리의 프리IPO 투자에는 앵커에쿼티가 단독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번 프리IPO를 통해 확보한 2500억 원은 컬리가 그간 받아온 투자중에 가장 큰 규모다. 이번 프리IPO 투자유치로 컬리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9000억 원을 넘어섰다. 해당 투자금액으로 컬리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 가운데 누적 투자 금액 1위로 올라섰다.

컬리 측은 "이번 투자유치는 세계 7위 벤처캐피탈(VC) 회사인DST 글로벌과 세계 9위 VC인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 힐하우스 캐피탈, 에스펙스 매니지먼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유명 투자사들이 컬리의 사업 모델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앵커에쿼티 역시 컬리의 향후 성장 가능성 및 수익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프리 IPO를 통해 인정받은 컬리의 기업가치는 4조 원이다. 업계에서는 컬리의 상장시 기업가치가 7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프리 IPO 기업가치 평가에는 마켓컬리가 지금까지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고, 향후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는 점이 반영됐다. 

특히 샛별배송 서비스의 연내 전국확장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몇 년 내 규모의 경제를 이룬 시점 이후에는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기업가치 산정에 반영됐다. 컬리는 프리IPO를 마무리 지은 만큼 내년 상반기내 상장을 목표로 IPO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컬리의 프리IPO에 참여한 앵커에쿼티는 성장 잠재력과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진 홍콩계 사모펀드다. 앞서 카카오엔터, 라인게임즈 등 IT 기업을 비롯해 중국 스마트 주차업체 하이티엔, 일본 만화 플랫폼 카카오피코마 등에 투자했다. 특히,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 프리IPO에 2500억 원을 투자하며 2배 이상의 수익을 만든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컬리 프리IPO 투자 역시 향후 컬리의 IPO 성공 및 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진행됐다.

컬리는 프리IPO 투자금을 사업 전반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물류 서비스 및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 마켓컬리 서비스 기술 개선, 전문 인력 채용을 비롯해 샛별배송 서비스 권역 확대를 바탕으로 한 신규 회원 유치, 상품 카테고리 확장과 경쟁력 강화 등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김종훈 컬리 CFO는 “IPO는 이번 투자유치와 상관없이 기존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을 통해 편리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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