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젊어졌다…'203명 임원 승진, 40대 대거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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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젊어졌다…'203명 임원 승진, 40대 대거발탁'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1.12.17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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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차세대 리더 중용
신규 임원 총 203명 선임, 사상 최대 규모 발탁
3명 중 1명은 40대 발탁 인사, 연구개발 부문 37% 차지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상 최대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새롭게 신규 임원 203명을 발탁하는 동시에 이 중 30%를 40대로 채우는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또 203명의 임원 중 37%는 연구개발직에서 뽑아 미래 기술과 신사업 인재를 중용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66명 기아 21명, 현대모비스 17명, 현대건설 15명,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등 모두 203명에 대한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신규임원 3명 중 1명은 40대로 예년보다 더욱 젊어진 인사에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인포테인머트, ICT, 자율주행 등 주요 핵심 신기술 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리더를 전진배치했다. 

추교웅 신임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부사장. 사진제공=현대차

추교웅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전무, 김흥수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전무,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 임태원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추교웅 신임 부사장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주도해 왔으며 향후 커넥티드카 대응을 위해 신규 플랫폼 및 통합제어기 개발 등 미래 핵심개발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흥수 신임 부사장은 향후 그룹 차원의 미래기술을 확보하고 신사업 추진 역량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디자인을 총괄하며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던 이상엽 신임 부사장은 GV80과 GV70 등 성공적 출시를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 정체성 확립을 주도했다. 

임태원 신임 부사장은 현대차 기초선행연구소장 및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 총괄도 맡게 된다.

진은숙 신임 부사장. 사진제공=현대차

ICT혁신도 강화했다. ICT혁신본부장에는 NHN CTO(최고기술경영자) 출신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 임명했다. 또 2017년 최연소 임원(당시 37세)으로 자율주행사업부장을 맡았던 장웅준 상무와 인공지능 싱크탱크인 AIRS컴퍼니장 김정희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진은숙 신임 부사장은 데이터, 클라우드, IT서비스플랫폼 개발 전문가로 향후 현대차의 IT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 관련 혁신을 주도한다. 

장웅준 신임 전무는 자율주행 및 ADAS(첨단주행보조시스템) 분야 기술역량 확보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김정희 신임 전무는 2018년 현대차에 합류한 뒤 AI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 및 적용에 힘써 왔으며 싱가포르 AIR 센터 설립 등 글로벌 확장을 통해 AI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외부영입도 단행했다.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에 김선섭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김선섭 신임 부사장은 인도권역본부장 재직 당시 높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탄력적 생산 운영을 통해 우수한 사업성적을 달성했다.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오익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오익균 신임 부사장은 풍부한 국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러시아 시장 판매 및 점유율 확대와 손익 극대화에 기여했고 모빌리티 신규사업의 성공적 론칭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레이엄 러셀 신임 제네시스 CBO. 사진제공=현대차

제네시스 CBO(최고브랜드책임자)에는 그레이엄 러셀 상무를 임명했다. 벤틀리, 맥캘란 등 럭셔리 브랜드에서 마케팅과 전략을 담당했으며 앞으로 제네시스 경쟁력 강화 임무를 맡는다. 

디자인경영담당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는다. 후임 연구개발본부장은 본부장이었던 박정국 사장이 맡아 통합개발을 통한 성능 향상 및 전동화, 수소 등 미래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 

현대차 윤여철 부회장, 이원희 사장, 이광국 사장, 하언태 사장은 각각 고문으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며 “완성차를 비롯한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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