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40% 넘게 빠졌는데…코로나 확산에도 주가는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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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40% 넘게 빠졌는데…코로나 확산에도 주가는 '잠잠'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12.16 16: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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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연초 대비 주가 41% 하락
시총도 47조원에서 28조원으로 반토막
뿔난 개인투자자들, 지분 모아 매각협상 추진
렉키로나 수출 등 공급계약 규모 지켜봐야
셀트리온의 주가가 1년새 40% 이상 빠지는 등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셀트리온의 주가 추이가 심상찮다. 한때 주당 40만원을 바라봤던 제약바이오 업종의 우량주였으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과 해외 수출 등 긍정적인 소식에도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코로나19 백신을 위탁개발생산(CDMO)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렉키로나에 대한 낮아진 기대감과 올해 좋지 않았던 바이오시밀러 업황 등을 이유로 꼽는다. 

34만7500원에서 20만 원대로 추락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500원(0.24%) 떨어진 20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2000원이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가 되기 전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분을 다시 반납해 결국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전날보다 400원(0.49%)내린 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과 잠잠해질 줄 모르는 코로나 확산 속도 등이 셀트리온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월4일 셀트리온의 주가는 1주당 34만7500원으로, 이날 20만6000원과 비교하면 약 41%가 하락했다. 52주 최고가 39만6000원에 비해서는 무려 48%가 빠졌다. 연초 47조 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현재 28조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본업인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업황 부진에 셀트리온의 저조한 실적이 꼽힌다.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셀트리온 역시 주요 매출 품목에서의 매출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셀트리온의 지난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3.1% 감소한 1640억 원, 매출액이 26.9% 줄어든 4010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대폭 밑도는 실적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타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램시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된 점 등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1년 주가 추이 그래프.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진=네이버 '셀트리온' 종목창 캡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개발명: CT-P59, 성분명: 레그단비맙)’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하지 못한 것이 실적 부진의 요인이 됐다. 렉키로나 개발에 매진한 탓에 본업을 소홀히 했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이 분석한 셀트리온 부문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바이오시밀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는 지난해 514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 매출은 공백으로 집계됐다. 관절염 치료제 ‘유플라이마’에서도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렉키로나주에 집중하면서 셀트리온의 단기 기초체력이 약화됐고, 생산 여력이 부족해 외부 위탁생산(CMO) 물량을 늘렸다”며 “그룹 역량이 렉키로나의 개발, 허가, 생산에 집중되면서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장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개인투자자들, 뿔날 대로 뿔났다…렉키로나 매출 관건

셀트리온의 지지부진한 주가에 충성도 높은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5일 인천 셀트리온 본사 앞에서 시위를 열기도 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 연합 ‘셀트리온 주주연대’는 주식 모으기 운동을 통해 지분율 20%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들은 지분율 20%가 모이게 되면 해외·외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지분율은 셀트리온 최대 주주 셀트리온홀딩스의 지분율과 같다. 앞으로도 수도권 소규모 시위와 서정진 명예회장 자택 앞 1인 시위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렉키로나의 공급계약 규모가 커진다면 주가 상승 여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렉키로나는 기존 코로나19 항체치료제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글로벌 공급 부족 상황에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주요 규제기관에서의 승인을 기반으로 한 추가 공급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지난 15일 코로나 치료제 추가 구매비로 2992억 원의 예비비를 편성했다. 이중 1072억 원을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추가구매에 사용한다. 또한 렉키로나의 처방기관 및 대상자 확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용도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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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았다 2021-12-16 21:41:28
주가가 반토막 났으면 항체치료제를 할인해서라도 신속하게 적극적으로 판매하여 매출을 끌어 올리는게 정상인데 셀트리온 및 서정진은 치료제 팔아서 주가 올릴 생각이 1도 없음. 이런 대주주는 교체하고 그 수족 경영진도 몰아내야한다.
주주알기를 우습게아는 못된기업인 서정진
화이자 리제네론 모더나 ceo는 매출올리기위해 제품 홍보에 열성인데 서정진은 주가올라 세금 낼것을 두려워하고 어떻게든 셀트리온 홀딩스 경영권을 확보하기위해서 주식담보대출받아 셀트리온주식을 사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하는 천민자본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