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항공기 외관점검에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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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항공기 외관점검에도 활용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12.16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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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군집드론활용 기체검사 솔루션 개발’
대한항공 인스펙션 드론
대한항공 인스펙션 드론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정비사가 높은 곳에 올라 육안으로 직접 해야 했던 항공기 외관 점검에 드론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최첨단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항공기 외관 상태 점검·정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처음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항공기 동체 외부의 파손·부식·변형 등 발생 여부를 정비사가 직접 육안으로 점검해 왔다. 항공기 동체 상부는 지면으로부터 12∼20m 이상으로 매우 높아 크레인이 달린 높은 작업대를 이용해야 해서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컸고 동체 표면 미세 부위까지 정교하게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국토부는 항공기 기체 점검에 드론을 이용할 수 있는 근거를 항공기 정비 규정에 마련했다. 항공기 점검에 드론을 활용하면 육안으로 발견하기 힘든 미세 손상을 최소 1㎜ 크기까지 식별하게 돼 점검 효과와 정밀도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작업대 설치 등에 따른 점검 소요 시간을 60%가량 단축하는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공기 점검 여건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항공기 및 검사 요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안전관리 방안도 정비 규정에 포함했다.

검사용 드론은 대한항공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가로×세로 약 1m 크기에 무게는 5.5㎏이다. 촬영 영상의 실시간 전송과 자율·군집 비행 기능을 탑재해 동시 최대 4대 드론이 설정된 검사 영역과 비행경로를 따라 이동 가능하며 지상 정비사에게 항공기 외관 상태 확인 영상을 즉시 제공할 수 있다.

국토부는 검사용 드론의 이륙중량을 고려해 한국교통안전공단에 기체 신고를 완료했고 항공정비사 중 5명을 선정해 드론 조종자 자격 증명을 취득하도록 했다. 검사용 드론 조종은 해당 자격증명을 보유한 자에 한해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격납고(실내)에서 검사 실시 ▲드론 운용 중 장애물 충돌 방지 및 회피 기능 상시 작동 ▲점검구역 주변에 안전요원 배치 등과 같은 안전관리 방안을 항공사 정비규정에 반영했다.

대한항공이 풍부한 정비경험과 최첨단 유·무인 항공기 연구개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띄워 항공기 동체를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대한항공이 약 1년 동안 개발한 '군집 드론을 활용한 기체검사 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2대 이상의 드론을 동시에 투입해 정비 시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운영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한항공이 만든 드론은 가로·세로 약 1m, 5.5kg의 무게로 4대가 동시에 투입되어 항공기 동체 상태를 검사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4대의 드론은 사전에 설정된 영역을 각각 비행하며 영상을 촬영하며 만약 어느 한 드론이 고장 날 경우 나머지 드론이 자율적으로 상호보완하여 사전에 계획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드론 4대를 동시에 투입하면 현재 육안으로 진행되는 약 10시간의 동체 검사 시간을 약 4시간으로 60% 가량 줄여 항공기 정시성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대한항공은 클라우드로 검사 데이터를 공유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관련 직원들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안전한 드론 운영을 위해 검사 항공기 및 주변 시설물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충돌 방지 및 회피’와 임무영역 이탈방지를 위한 ‘안전비행영역’(지오펜스·Geo Fence) 기능도 적용했다. 

대한항공은 작업자의 안전도 및 사용 편의성 향상, 운영의 안정성 및 검사 정확도 등을 개선시켜 내년 정식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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