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올해 지난 10년 중 최대 신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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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올해 지난 10년 중 최대 신사업 진출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1.12.1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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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297개 신규계열사 중 신산업 영위회사 70개(23.6%)
10년 전比 가상·증강현실(8→32), 맞춤형 헬스케어(2→23) 급증
10년 중 최다 진출 신사업…신재생에너지·가상·증강현실·5G
전경련은 최근 1년간 신규회사 가운데 가상현실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진출한 기업이 23.6%였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전경련은 최근 1년간 신규회사 가운데 가상현실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진출한 기업이 23.6%였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전경련이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신규 계열사 영위 업종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년 간 신규 회사 중 4분의 1가량(23.6%)이 신산업 분야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10년 간 가장 많이 진출한 업종은 신재생에너지(15.1%), 가상·증강현실(12.7%), 차세대통신(12.6%) 순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경제, 인구 고령화 등 경제·사회 변화로 10년 전에 비해 가상·증강 현실, 맞춤형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 받았다. 

코로나19 이후 신사업 진출 10년 중 최대

최근 1년 간(2020년 5월~2021년 4월) 대기업집단에 신규로 편입된 계열사 297개 중 신사업 분야를 영위하는 회사는 70곳이며 전체 신규 계열사의 23.6%에 해당한다. 개수와 비중 모두 지난 10년 중(2011년 4월~2021년 4월) 최대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2019년 5월~2020년 4월)에 비해 개수는 30개, 비중은 7.3%포인트 늘었다.

10년 사이 5조 원 이상 대기업의 신사업 진출이 크게 늘었다. 표=전경련
10년 사이 5조 원 이상 대기업의 신사업 진출이 크게 늘었다. 표=전경련

가상현실·헬스케어 관심 높아져

10년 전(2011년 4월~2012년 3월)에 비해 최근 1년 사이 진출기업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가상·증강현실' 분야다. 10년 전에 비해 24개사가 증가했다. 그 뒤를 '맞춤형 헬스케어'가 이었다. 10년 전 진출기업 수는 2개사에 불과했지만 최근 1년 사이 23개사로 11.5배 늘었다. '가상·증강현실'은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수요 급증으로, '헬스케어'는 고령화와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대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전경련의 설명이다.

전체 조사대상 기간(2011년 4월~2021년 4월) 중 대기업집단이 가장 많이 진출한 분야는 신재생에너지(132개사, 15.1%)였으며 그 뒤를 가상·증강현실(111개사, 12.7%), 차세대통신(110개사, 12.6%), 빅데이터(103개사, 11..8%) 등이었다. 기후 변화, 스마트폰 대중화,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반영됐다는 게 전경련의 해석이다.

"규제 개선, 신사업 진출 지원해야"

전경련은 대기업 집단의 신산업 진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규제로 인해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누적 투자 상위 100대 스타트업의 핵심 사업모델 중 자동차 유상 운송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은행, 안면 인식 결제 등 31%는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없거나 제한적으로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보다 다양한 먹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진입이 막혀있는 산업의 규제를 대폭 개선하고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정의한 '신산업'은 2017년 12월 정부가 발표한 혁신성장동력 13대 분야를 근거로 했다. 정부는 빅데이터,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 자율주행, 드론(무인기), 맞춤형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가상증강현실, 지능형로봇, 지능형반도체, 첨단소재, 혁신신약, 신재생에너지를 13대 '신산업'으로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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