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 나라는 보수의, 진보의 나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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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 나라는 보수의, 진보의 나라도 아니다”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4.2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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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전임 정권의 실세…그분들부터 반성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우리는 지금 국민의 대표를 뽑기 위해 대선을 치르고 있다"라며 "보수의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니다. 진보의 대표를 뽑기 위해 대선을 치르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24일 광주를 찾아 유세전을 펼치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겨냥해 "전임정권 실세들이었다. 책임 있던 위치에 있던 분들부터 반성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반성하지 않고 흑색선전하면서 선거 때만 좋은 말을 하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 국민 위해 일하지 않고 계파 위해 싸움만 하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호남을 무시하는 민주당에 또다시 속아서는 안 된다. 저는 대선 선거운동 첫날도 호남에서 시작했다. 누가 호남을 대변할 자격이 있는가. 누구의 승리가 호남의 승리인가. 누가 지긋지긋한 호남차별을 끝장낼 수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 등 호남지역 의원들은 오는 29일까지 호남 표심잡기에 '올인'하기로 했다.

 

▲ 24일 광주유세를 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페이스북 시잔

 

 

<국민과의 약속, '대한민국 미래선언'> 광화문 유세

 

이 나라의 정치는 또 다시 뒷걸음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되자마자 또 다시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서 반목하고 대립하고 있는 겁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이 나라는 보수의 나라도 진보의 나라도 아닙니다. 국민의 나라입니다.

우리는 지금 국민의 대표를 뽑기 위해 대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보수의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닙니다. 진보의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닙니다. 정의로운 나라 만들자는데 진보와 보수가 무엇이 다릅니까?

보수도 진보도 북핵을 반대하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합니다. 진보도 보수도 더 좋은 일자리를 원합니다. 보수도 진보도 어르신들의 불안한 노후를 걱정합니다. 진보도 보수도 청년들의 절망을 걱정하고 청년들이 다시 꿈꿀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편 가르고 싸우자는 것이 아닙니다. 무너진 나라의 기본을 바로 세우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광주 유세 (전남대 후문 4. 24)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기호 3번 국민의당 대통령후보 안철수입니다.

이제는 미래를 말할 시간입니다.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의 정치는 또 다시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되자마자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싸우고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 나라는 보수의 나라도 진보의 나라도 아닙니다. 국민의 나라입니다.

우리는 지금 국민의 대표를 뽑기 위해 대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보수의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닙니다. 진보의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닙니다.

진보도 보수도 촛불을 들었습니다. 보수도 진보도 북핵을 반대하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합니다. 진보도 보수도 더 좋은 일자리를 원합니다. 보수도 진보도 어르신들의 불안한 노후를 걱정합니다. 진보도 보수도 청년들의 절망을 걱정하고 청년들이 다시 꿈꿀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오시면서 선거벽보와 플래카드 많이 보셨습니까? 어떤 것이 기억에 남으십니까?

문재인 후보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고 하십니다. 홍준표 후보가 서민 대통령 되겠다고 하십니다. 유승민 후보가 보수의 새희망이 되겠다고 하십니다. 심상정 후보가 노동이 당당한 나라 만들겠다고 하십니다.

다 좋습니다. 모두 수용할 만한 가치입니다. 그런데 왜 진작 그렇게 하지 않았냐고 묻고 싶습니다.

 

특히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전임 정권 실세였습니다. 집권당이나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입니다. 그런데 북핵과 미사일 위기는 더 심각해졌습니다. 안보위기, 외교불안이 대한민국을 엄습하고 있습니다. 경제위기는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 부르고, 국민들의 삶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책임 있는 위치에 있던 분들부터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반성은 하지 않고 흑색선전하면서 선거 때만 좋은 말 하는 정치 끝내야 합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고, 계파이익을 위해 싸움만 하는 정치 끝내야 합니다.

 

진보에게 묻겠습니다. 왜 진보는 안보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합니까? 왜 북한에 쩔쩔 맵니까?

왜 중국에 당당하지 못합니까? 왜 생각이 다른 사람은 악으로 돌립니까? 왜 자기 편이 아니면 다 적으로 보는 것입니까?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문자폭탄과 전화폭탄을 날리는 것이 진보의 가치입니까?

아닙니다. 이것은 진보가 아니라 수구세력일 뿐입니다.

 

보수에 묻겠습니다. 보수는 왜 이렇게 부패했습니까?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보수 이념으로 치장한 것 아닙니까? 보수는 왜 미국과 일본에 쩔쩔맵니까? 보수는 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외면합니까? 보수는 왜 북한과 대화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까? 보수는 왜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돌립니까? 시대착오적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생각이 다른 사람 탄압하는 것이 보수의 가치입니까? 아닙니다. 그저 수구세력일 뿐입니다.

 

이제는 우리는 낡고 수구적인 보수-진보와 헤어질 때입니다.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인이 나와야 합니다. 책임질 줄 아는 정치인이 나와야 합니다.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정치인이 나와야 합니다. 미래를 이끌어 갈 정치인이 나와야 합니다.

 

234명의 진보, 보수 국회의원들이 압도적으로 탄핵을 의결했습니다.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8명의 헌법재판관이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했습니다. 위대한 국민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념의 뒤에 숨어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 계파 패권주의가 아니라 이 나라 국민을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려는 정의로운 정치가 필요합니다.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보수와 진보의 울타리를 넘어 국민의 광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저 안철수, 보수의 대통령, 진보의 대통령도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선택입니다. 더 좋은 정권교체 해야 합니다. 산업화, 민주화 넘어 새로운 미래 열어야 합니다. 통합할 수 있는 지도자 뽑아야 합니다. 개혁할 수 있는 지도자 뽑아야 합니다. 20년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 만들 수 있는 대통령 뽑아야 합니다.

동의하십니까 여러분!

 

저 안철수가 대통령되면 미래 산업, 미래 일자리, 광주에서 일으키겠습니다.

광주를 세계적인 미래자동차산업의 중심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동아시아 슈퍼그리드를 구축하겠습니다. 광주가 미래 4차산업을 선두에서 이끌도록 하겠습니다.

 

미래건축 R&D를 육성해서 광주를 세계적인 스마트시티로 만들겠습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세계적인 창조도시 허브로 육성하겠습니다. 세계적인 산업도시, 세계적인 문화도시

양 날개로 광주가 날아오르게 하겠습니다. 광주경제 살리고, 광주를 잘살게 할 후보 누구입니까?

 

이번 대선은 이 곳 광주의 미래, 호남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호남당이라고 조롱할 때도 저는 자랑스럽게 국민의당 깃발 들고 대구, 부산, 대전 전국 방방곡곡에 가서 당당하게 국민의당 찍어달라고 했습니다. 호남 무시하는 민주당에게 또 다시 속아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저는 대선 첫날도 호남에서 시작했습니다. 누가 호남을 대변할 자격 있습니까. 누구의 승리가 호남의 승리입니까. 누가 지긋지긋한 호남 차별 끝장낼 수 있습니까.

 

어제 저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 일이 있었습니다. 제 옆에 계신 박지원 대표께서, 저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임명직 공직에도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알고 계십니까?

안철수의 승리가 제2의 DJ의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들으셨습니까? 반드시 승리해서 그 결단에 보답하겠습니다.

 

국민의 길은 계파 패권주의를 거부합니다. 계파 패권주의는 나라를 산산조각, 갈기갈기 찢습니다. 패권주의는 상대방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적폐로 몰아붙입니다. 국민을 적폐라 부르는 세력에게 또 다시 나라를 맡길 수 없지 않겠습니까?

 

계파 패권주의는 줄 잘 서는 사람만 씁니다. 계파 패권주의는 말 잘 듣는 사람만 씁니다.

그래서 나라가 이 모양이 됐습니다. 저 안철수는 전국에서 최고의 인재를 중용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살릴 최고의 인재, 이념, 세대, 지역을 뛰어넘어 고루 찾아 쓰겠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부 드림팀’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저 안철수가 하겠습니다. 신세진 것 없는, 자수성가한 제가 하겠습니다.

권력을 이용해서 자식에게 취업특혜, 입학특혜를 주는 상속자의 나라 끝장내겠습니다.

실력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기필코 만들어 내겠습니다.

대한민국 제대로 개혁하고 싶습니다. 정의가 불의 이기는 나라 꼭 만들고 싶습니다. 공정한 대한민국 기필코 만들겠습니다.

 

오직 국민께만 신세진 저 안철수가 대한민국 확실하게 개혁하겠습니다. 정경유착 척결하고, 재벌개혁 반드시 하겠습니다. 저 안철수, 삼성동물원에 갇히면 우리 기업들 죽는다고 해왔습니다. 재벌 기득권과 싸워야 미래산업이 열린다고 해왔습니다. 삼성과 가까웠던 정권의 책임자, 정권 잡아봐야 재벌개혁 절대 못합니다. 재벌에게 신세진 것 없는 사람만이 재벌개혁 할 수 있습니다. 상속과 뇌물 없이 기업을 일궜던 제가 재벌개혁 해내겠습니다.

 

검찰개혁도 해내겠습니다. 검찰이 바로 섰으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권력에 충성하느라 정의를 외면했습니다. 검찰이 기득권 되고 권력되면 안 됩니다. 정의의 파수꾼이 되도록 개혁해야 합니다. 5월 10일 집권하면, 검찰개혁 반드시 하겠습니다.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도전해서 만드는 것입니다.

50대 젊은 저 안철수가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로 만들겠습니다. 세계가 감탄하는 새로운 미래 확실히 열겠습니다.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 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저 안철수,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로 열겠습니다. 저 안철수, 대한민국을 다시 꿈꾸게 하겠습니다.

개혁의 적임자 누구입니까? 통합의 적임자 누구입니까? 미래의 적임자 누구입니까? 더 좋은 정권교체, 누가 할 수 있습니까?

국민이 이깁니다! 광주시민의 압도적인 지지가 우리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 기필코 만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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