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지표 경계...일제히 하락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지표 경계...일제히 하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12.10 0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약보합 마감...나스닥은 1.7% 내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오미크론 규제 강화에 약세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최근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이날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다소 악화됐다.  

뉴욕증시 하락...여행관련주도 일제히 내려 

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06포인트(0.00%) 내린 3만5754.6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33.76포인트(0.72%) 내린 4667.45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69.62포인트(1.71%) 내린 1만5517.37로 거래를 마쳤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지만, 이번 주 내내 상승세를 지속해 온 여행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카니발과 노르웨지안 크루즈라인은 각각 1.6% 하락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1.7% 하락했다. 익스피디아와 부킹홀딩스는 각각 1.5%, 1.7% 내렸다. 

아메리칸항공의 경우 보잉737 드람라이너의 인도 지연으로 인해 내년 여름 국제 항공편 운항을 축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0.4% 하락했으며, 보잉은 1.6% 내렸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높아졌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제학자들은 11월 CPI가 전월대비 0.7%, 전년대비 6.7%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일 경제학자들의 전망대로 6.7% 상승했을 경우 이는 198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시장에서는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 경제학자들은 CPI가 7%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CNBC는 "이는 결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미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움직일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를 논의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시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 베로니카 클라크는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연준이 어쩌면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겨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긍정적이었다. 고용시장의 개선은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대비 4만3000명 줄어든 1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21만1000명을 예상했지만,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것이며, 1969년 9월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 대상자를 18세 이상에서 16세 이상으로 낮췄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도 내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22% 내린 7321.26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09% 내린 7008.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30% 내린 1만5638.26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59% 내린 4208.30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42달러(1.96%) 내린 배럴당 70.9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영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에 규제를 강화한 것이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영국은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대형 행사장에서는 백신 패스를 적용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플랜B'를 도입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8.80달러(0.5%) 내린 온스당 176.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