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NOW] 신종 코로나 '오미크론' 확산에도 공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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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NOW] 신종 코로나 '오미크론' 확산에도 공포는 없다
  •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 승인 2021.12.08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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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미크론, 최소 17개 주 확산
아직까지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 없어
바이든 대통령, 부스터샷 5~11세 어린이 2800만명을 포함 캠페인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오피니언뉴스=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지난 4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둘루스에 위치한 연합장로교회 커뮤니티센터. 애틀랜타-조지아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150여명의 한인 상공인들이 모였다. 

대부분 사람들이 거리두기는 하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다. 

최근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새 변이 오미크론의 영향이다. 그렇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팬데믹 발생 때와 같은 긴장된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다.

조지아에서도 최근 첫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각종 연말 모임은 대부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오미크론 감염자가 속출해 우려는 하나, 팬데믹 공포는 더이상 없다.’ 현재 미국 사회의 지배적인 분위기다.

이달 초 미국에서 오미크론 첫 감염자가 발견된 지 불과 일주일. 빠른 전파력과 전염성으로 최소 17개 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나, 초기추적결과 대부분 환자들이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단 1명도 없다. 

미 연방정부와 각주들도 지역 사회 전염이 본격화하자 비상사태에 돌입했음에도, 빠른 전파력에 비해 치명성이 낮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이는 오미크론이 전염성, 전파력은 델타변이 보다 2배이상 강하나, 중병 발병과 사망위험 등 치명성은 공포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코로나 신종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미국내 최소 17개주에 전파됐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시민들은 예전같은 팬데믹 공포에선 벗어나 있는 모습이다. 미국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코로나19 테스트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 언론들은 코로나 신종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미국내 최소 17개주에 전파됐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시민들은 예전같은 팬데믹 공포에선 벗어나 있는 모습이다. 미국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코로나19 테스트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연방정부, 부스터샷 최선 방책 확신

캘리포니아의 경우 샌프란시스코와 인근 카운티에서 여러 건 발생했다. 뉴욕주에서는 현재 5명이 오미크론에 확진됐다. 메릴랜드 볼티모어 지역에서도 백신접종자와 미접종 가족 등 2명, 그리고 또다른 1명이 감염됐다. 이들은 남부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돌아온 여행자들이다. 재감염됐거나 백신을 맞고도 돌파 감염됐다. 

해외 유입뿐만 아니라 지역감염도 발생했다. 최근 뉴욕시에서 열린 일본만화영화 컨벤션 행사에 참석했던 미네소타와 커네티컷 주민이 확진됐다. 또 하와이에선 섬밖으로 여행한 적이 없는 주민이 감염된 것이다.

오미크론이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이에 따라 미 전역으로 빠르고 널리 확산되고, 지배종이 되는 일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정부는 즉시 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델타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도 백신으로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선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연방 정부는 오미크론과 관련, 셧다운, 록다운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에도 최선의 방책은 백신”이라며, 3차 부스터샷을 5세~11세 사이 어린이 2800만명을 포함, 1억명 에게 접종하려는 대대적인 백신 캠페인을 주창했다.

미 샘플 실험 돌입, 결과 2주내 판명

미국의 백신접종 완료율은 18세이상 성인의 경우 71%선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백신이 오미크론의 돌파감염까지 막아주지는 못하더라도, 중증발병과 사망은 충분히 저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도 오미크론 예방차원에서 예년보다 백신 접종 숫자도 크게 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하루 백신접종 횟수는 지난 10월 100만회 이하에서 이 달 초 현재 150만회로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오미크론 바이러스 샘플을 전달받아 이번 주 쥐실험을 포함해 각종 실험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2주안에 보다 분명한 특성과 위험성, 백신효과 저하여부 등이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제조사들은 현재의 백신이 부스터샷으로 면역효과를 유지시켜주면 중증발병과 사망위험 만큼은 막아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더나 백신과 협업하고 있는 메릴랜드 소재 NIH(국립보건원)과 메릴랜드 대학 실험실과 화이자 백신과 협력하고 있는 텍사스주립대학에서 실험을 주도하고 있다.  

화이자는 6주안에 개발을 완료하고, 100일안에 배포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모더나도 오미크론의 돌연 변이에 맞춘 새 부스터 백신을 앞으로 60-90일안에 생산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권영일 객원기자(미국 애틀랜타)는 한국외국어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다. 1985년 언론계에 발을 내딛은 후, 내외경제신문(현 헤럴드경제신문)에서 산업부, 국제부, 정경부, 정보과학부, 사회부 기자를 거쳐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현재 애틀랜타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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