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불안할 땐 역시 배당주”…은행·통신주·삼성증권 등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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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불안할 땐 역시 배당주”…은행·통신주·삼성증권 등에 관심↑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12.0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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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우리·신한·KB지주 등 대표적 고배당주
주가 상승세…개인투자자들도 몰리는 중
삼성증권·SK텔레콤 등도 배당수익률 높아
오미크론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배당주가 깜깜이 증시의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연말 배당금 시즌이 다가오면서 개인 주식 투자자들이 배당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배당주가 깜깜이 증시의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불안정한 코스피…대안은 배당주?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92포인트(0.17%) 오른 2973.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51포인트(0.46%) 하락한 2954.82로 출발해 장중 293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서 반등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다만 아직도 3000선 회복은 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언급되는 은행주(금융지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200원(0.47%) 오른 4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지주도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고, 신한지주와 KB금융 등 다른 은행주들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알려져 있는 금융지주사들. 사진=연합뉴스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알려져 있는 금융지주사들. 사진=연합뉴스

특히 증시가 유난히 들썩거렸던 지난주 개인 투자자들은 은행주들을 비롯한 배당주를 더 사들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개인이 사들인 신한지주 주식은 334억 원가량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도 167억 원가량을 사들였으며, 대표적인 고배당주 종목 맥쿼리인프라에도 176억 원가량의 금액을 쏟으며 주식을 사들였다. 이들 종목은 모두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공포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들에 투심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떨어질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배당주들의 상대적 매력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보통 시장에선 배당수익률이 3%를 넘으면 배당주, 4%를 넘으면 고배당주, 5% 이상이면 초고배당주로 여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은행주들의 평균 기대 배당수익률은 5.8%에 달할 것”이라며 “배당성향이 추가로 상향되는 내년에는 배당수익률이 거의 6.4%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의 일주일 주가 추이 그래프. 자료=네이버 '삼성증권' 종목창 캡처.

삼성증권·SK텔레콤 등도 배당 기대 ↑

삼성증권은 이날 전일 대비 1850원(3.96%) 오른 4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주일새 주가가 8% 가량 올랐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고배당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의 올해 배당수익률을 6~8%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배당금액은 주당 3000원대 수준으로, 주요 증권주 가운데서 높은 편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증권의 주당배당금(DPS)은 2200원, 배당성향은 38.7% 였다”며 “전망치에는 보수적으로 배당성향 32.8%를 적용해 주당배당금 3500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경기방어 성격을 지닌 전통적 배당주인 통신사들도 주가가 양호하다. KT는 전일 대비 450원(1.48%) 오른 3만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4.36%로, 이달 들어 주가가 3%대 오름세다. LG유플러스 역시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SK텔레콤은 전일 보다 1100원(1.94%)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서 2.2% 올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가장 큰 투자 매력 포인트는 주주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이라며 “인적분할로 주식수가 줄어도 배당 총액을 유지함으로써 배당수령액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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