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글로벌 가치사슬 해체 위기속 안정 공급망 확보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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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글로벌 가치사슬 해체 위기속 안정 공급망 확보필요"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12.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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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베트남, 태국 등으로 거점 다변화 모색
출처=무협
출처=무협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발표한 ‘한국형 가치사슬의 구조변화 및 우리의 과제’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교역의 지형이 변화되면서 2011년 이후 성장이 정체된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 GVC)의 해체 및 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전방효과가 2018년 이후 가파르게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2020년 기준 세계 GVC 참여율(전방+후방효과)은 52.0%로 크게 하락했다.

전방 참여율은 총수출 중 국내 수출품이 외국 수출품 생산의 중간재로 사용되는 비중이고 후방 참여율은 총수출 중 해외 중간재를 이용해 국내 수출품을 생산하는 비중이다.

코로나19로 경제의 수요·공급이 동시에 위협받는 위기 속에서 주요국 전반에 걸쳐 중국발(發) 충격이 미국발 충격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충격이 미국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나타났으며 해외 공급국의 생산환경 변화에 따른 생산 차질은 중국, 미국, 일본, 독일 공급망 순으로 영향을 미쳤다.

주요국 전반에 걸쳐 무역 상대국의 수요감소에 따른 충격과 해외 공급망 차질에 따른 리스크는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 공급망에 의존해 온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신남방 국가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교역에서 중국 내 생산거점에 대한 의존이 여전히 높으나,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인도와 베트남, 태국 등으로의 거점 다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인도와 베트남, 태국에서 조립·가공되는 비중은 2017년 대비 각각 0.6%p, 0.5%p, 0.4%p 상승했다. 

보고서는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역내 핵심 소재·부품·장비 가치사슬 구조 상에서 ‘허브국가’를 발굴해 대체 가능한 지역 공급선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을 벗어나 빠른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선진시장으로 해외 진출지역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생산거점 측면에서 중국은 글로벌 교역에 여전히 중요한 조립·가공국이나 중국 내 생산공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차이나+1’전략의 일환으로 인도, 베트남, 태국 등으로의 거점 다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했다. 

무역협회 강내영 수석연구원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최종 소비되는 경우 중국 생산거점을 유지하되 제3국에서 최종 소비되는 생산의 경우 해당 국가에서 조립·가공을 하는 방향으로 거점 이원화를 시도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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