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인간의 공존…일본의 협동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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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인간의 공존…일본의 협동로봇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4.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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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야·도요타 등 협동로봇 선택…인간과 협력을 통해 생산성 향상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로봇과 인공지능(AI)에 의해 인간의 일자리가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로봇과 인간이 협업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간과 기계, 인공지능이 조화를 이루며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며, 일부 기업에서 그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 협동로봇 CORO의 작업 풍경, 좌측은 식기를 종류별로 구분·축적하고 있는 모습 /코트라 하세가와요시유키 무역관

 

코트라 하세가와요시유키 무역관에 따르면 덮밥 체인점 '요시노야'에서는 식기세척 로봇을 도입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요시노야의 한 점포에서 하루 약 1,300개의 식기를 세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3시간이었는데, 로봇 도입으로 1.8시간까지 20% 삭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 점포에 이를 도입할 경우 절감되는 노동력은 하루 600시간이며 연간 약 2억엔의 인건비가 절감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직원들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기업에도 큰 이익이 된다는 것.

로봇은 식기세척기에서 젖은 상태로 나온 식기를 카메라로 식별해, 식기 저장소에 반송 후 종류별로 쌓아 놓은 식기를 직원에게 통지한다.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감지해 정지하고 사람이 자리로 돌아가면 원래 동작으로 복귀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해당 로봇 도입으로 앞으로 0.5시간까지 노동시간을 줄이고 업무의 약 78%까지 간소화하는 것이 요시노야의 목표다.

요시노야가 도입하는 로봇은 벤처기업 '라이프로보틱스'의 다관절형 로봇 'CORO'이다. CORO는 팔 1개의 다관절 소형로봇으로 팔이 최대 86.5cm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6개의 관절을 함께 작동시켜 다양한 작업을 해낼 수 있다. 팔 끝은 물건을 집는 손가락이나 진공흡착기 등으로 응용이 가능하며, 기존의 로봇과 다르게 팔꿈치가 없어서 팔을 구부리지 않고 줄어들게 해 좁은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작업이 가능하다. 안전펜스도 불필요해 안전하게 사람과 협동이 가능하다.

CORO는 출시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요시노야 이외에도 식품제조분야의 '로얄', 자동차분야의 '도요타자동차', 전자장치분야의 '오므론', 화장품분야, 물류분야 등 다양한 기업에 도입되고 있다.

 

로봇산업은 차세대 핵심분야 중의 하나로, 전 세계 로봇시장에서 일본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협동로봇은 일본의 블루오션 시장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심각해진 노동자부족현상과 생산성 저하 문제에 대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용 로봇의 가동, 출하 대수는 일본이 세계 최고이지만 협동로봇은 앞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다.

일본 IT 조사기관 IDC재팬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시장은 2020년 연간 1880억 달러(약 21조 엔) 규모가 될 전망으로 2016년보다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로봇시장의 2/3 이상을 차지해 가장 주목할 만한 지역으로 예측된다. 특히 일본의 2016년 로봇 관련 지출액은 104억 달러로, 2020년 일본 로봇시장은 2015년의 2.3배의 규모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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