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충격·고용지표 발표…달러·원 1182~1192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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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충격·고용지표 발표…달러·원 1182~1192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11.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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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발표될 고용지표 호조세 전망…FOMC 앞두고 관심 높아져
남아공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발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이번주 외환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다음달 3일경 발표될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원들의 발언, 그리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14~15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올 고용보고서가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이기 때문에 고용과 물가가 중요할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고용지표가 나오기도 전에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이 미리 달러를 사놓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 연구원은 "이번 달에는 갑자기 고용을 감소시켰을만한 변수는 보이지 않았고, 다음달에도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고용에 대한 주목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달러를 미리 사 두면 이익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심리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미국의 고용보고서에서 비농가 신규 고용은 지난달보다는 소폭 증가폭이 둔화되지만 50만 명을 상회하는 흐름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실업률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어 전반적으로 고용 개선 추세라는 기대는 유지시켜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연말 소비 수요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주는 요인이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연준의 최근 테이퍼링 속도 가속화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의원들의 발언도 다음달 FOMC를 앞두고 금융시장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김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을 비롯한 많은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는데 최근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을 계속 언급하고 있어 이번주 발언도 이 연장선상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FOMC 개최 1주일 전부터는 발언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임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시각을 가늠하고자 할 것"이라며 "연준 역시 기대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햇는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는 만큼 FOMC 이전에 금융시장에 통화정책 정상화의 필요에 좀더 무게를 두는 발언들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발언들이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닐 거라는 설명이다. 백 연구원은 "지난 일주일간 연준 의원들이 최근의 연준 시각변화에 대해 시장에 충분한 신호를 줬다"며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무게를 주는 발언을 하고 테이퍼링 가속화를 시사했으며 기준금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이미 했기 때문에 이번주 나올 발언들이 새로울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1원 오른 1193.3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182~1192원 대로 예측했다. 

남아공 '오미크론' 변이 출현에 전세계 비상 국면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현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불안심리가 미국 시장에 반영되면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새 변이종을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이름을 '오미크론(Omicron)'으로 지정했다.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가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다고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새 변이는 전파력도 델타 변이의 2배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기존 백신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시장에 심리적인 부담을 주며 달러 매수세에 힘을 싣게 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이번주는 지표보다 시장이 먼저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만일 어떤 사건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면 그 배경은 변이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미국 금리도 내리고 전체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이번주는 전반적으로 변동성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미국 11월 ISM 제조업, 3일 미 고용보고서 발표

오는 2일에는 미국의 11월 ISM 제조업지수가, 3일에는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그보다 앞선 1일에는 미국의 고용지표를 선공개하는 ADP 민간고용이 나올 예정이다.

고용보고서와 함께 중요한 것은 ISM 제조업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ISM 제조업지수는 지난달보다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마킷제조업 PMI 지수 잠정치가 전월보다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ISM 제조업지수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비용 부담이 늘어났지만 조금씩 공급 차질 완화되고 있는 일부 지표들과 이연 수요 기대 등이 제조업 체감 경기에 우호적으로 반영되었을 것"이라며 "다만 마킷서비스업 PMI 지수가 제조업과는 달리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다시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ISM 서비스업 지수 역시 제조업과는 달리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은 기대보다 대면서비스업을 통한 지출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다"며 "다만 백신 보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서비스 부문의 회복 역시 아직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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