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진정한 5G가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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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진정한 5G가 온다 ?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1.11.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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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G 전용 28.2GHz 활용 가시화
정부, 이통3사 무선국 구축 유인책 제시
2022년 전국적인 5G 전국망 구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가입자 대부분은 체감 속도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상용화 초기 LTE보다 20배 빠르다며 적극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5G 품질평가에서 5G 속도는 LTE보다 4배 빠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이외 5G가 터지지 않는 곳이 대다수여서 체감 속도는 이 보다 더 낮다. 이런 이유로 '진짜 5G 시대는 언제 오느냐'는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2022년은 지금까지와 다를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내년을 '진짜 5G 시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8GHz 활용 가시화

이통 3사가 상용화한 5G 서비스는 3.5GHz 주파수에 4세대 이동통신(LTE)과 망을 함께 쓰는 비단독모드(NSA) 방식이다.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28GHz 주파수 대역과 5G만 사용하는 SA(단독모드)를 함께 적용해야 한다. 

5G는 크게 저주파 대역인 '서브6(Sub-6)'와 초고주파 대역으로 나뉜다. 이 중 3.5GHz와 28GHz 대역이 정부가 5G용으로 할당한 주파수다. 같은 5G 주파수라도 28GHz 대역이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진짜 5G'로 불린다. 

28GHz는 3.5GHz 대역에 비해 10배 넓은 대역폭을 확보하고 있다. 주파수는 대역이 넓을수록 속도와 용량을 높일 수 있다. 28GHz는 이론상으로 최고 20Gbps의 네트워크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5G 28GHz 대역과 LTE 기지국을 동시에 활용하는 기술을 구현했고 일부 국내 5G 장비 업체들은 내년까지 LTE와 5G 3.5GHz 및 28GHz 대역이 모두 연동 가능한 장비 등 기술적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통신사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 업체, 단말 및 IT 부품업체 나아가 자동차 및 공작기계 업체까지 loT로 진화하는 5G SA 도입에 나서고 있다. 비록 아직까지 5G 킬러서비스는 보이이 않지만 5G 시대로 진입에 대한 기대감은 내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당근책 꺼낸 정부, 이통3사 무선국 구축 속도

국내에선 주파수를 할당 받은 이통사만 5G망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의 수요 불투명성과 장비 개발 지연 등 이유로 대부분 시범사업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런 이유로 '2000만 가입자 중 5G를 진짜 이용한 사람은 없다'는 비아냥이 따라 붙었다. 

5G 생태계 구축과 신사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당근책을 꺼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간통신사업자 이동통신 서비스 단가 감경을 담은 '전파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을 9월 입법 예고했다. 개정령은 건물 등 일정한 구역 내에서만 28G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무선국을 구축·운영할 경우 해당 무선국 시설자에 대해 전파사용료 감면 근거를 신설했다.

28GHz 대역 주파수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전파사용료는 기존 2000원을 200원으로 하향했다. 기간통신사업자인 이통3사는 28GHz 전파사용료로 가입자당 분기별 2000원을 내야 하지만, 이를 10분의1로 줄인 것이다.

실제 해당 개정령이 통과되면 이통3사는 28GHz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원가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정령의 입법 예고 기간은 1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다.

이번 유인책이 28GHz 의무 구축을 해야 하는 이통3사에 마중물 역할을 할지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 2018년 주파수 할당 공고 당시 과기정통부는 이통3사에 오는 2023년까지 28GHz 기지국 10만대 설치 의무를 부과했다. 올해 말까지는 각사별로 1만5000대씩 총 4만5000대의 기지국이 구축돼야 한다.

SKT는 코엑스, 잠실야구장, 제주월드컵경기장을 28GHz 서비스 실증 대상으로 삼고, 체험존을 구축했다. KT는 수원 위즈파크에 28GHz 무선망 구축을 완료했고, 고객 체험형 10종 서비스 실증도 마쳤다. LG유플러스는 부여 정림사지, 공주 공산성 등 백제문화유산 유적지에 망을 구축하고 U+리얼글라스 서비스, 미디어월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28㎓ 망 구축은 대국민 약속으로, (의무구축)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이통사가 협력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통사들 역시 “28㎓ 5G 기지국을 늘리는 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와 이통3사가 손을 잡고 5G 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2022년, 5G 전국망 완성

이통 3사는 2022년에는 85개시 행정동을 비롯, 주요 읍·면 지역 중심부와 중소시설에 대해서도 5G 음영지역을 해소할 방침이다. 주요 학원, 전시시설, 중소점포까지 5G가 촘촘하게 개통된다. 교통시설의 경우 ITX 새마을을 포함한 전국주요 역사와 45개 모든 고속도로까지 5G 구축이 완료된다. 이통 3사는 5G 인프라를 농어촌까지 확대하기 위해 2022년부터는 로밍 방식으로 이통3사가 기지국을 공동구축할 계획이다.

이통3사는 2022년까지 5G 관련 유무선 인프라에 총 25조원을 투입, 차질없이 구축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민간 5G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5G 투자 세액 공제율을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서 3%를 적용하고, 전년 대비 투자 증가분에 대해서도 3%를 추가 적용한다. 약 400억~500억원 이상 세제 효과를 지원한다. 신규 구축 5G 무선망에 대한 등록면허세가 50% 감면, 수십억원대 세금 절감 효과를 지원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국토면적 등을 고려할 때 경쟁국과 5G 네트워크 격차는 해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5G인프라는 초실감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 편의를 제고하고, 기업용(B2B) 서비스 혁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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