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MZ세대 700명을 대상으로 재테크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6.1%가 향후 자산증식을 위해 가장 필요한 재테크 수단이 ‘부동산’이라고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MZ세대는 부동산보다는 주식·가상자산 등 새로운 투자 수단을 선호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MZ세대에게도 부동산이 여전히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에 대해 실체가 없는 투기 수단이라는 응답이 43.7%였고 실체가 있다는 응답이 46.5%(투자 34.9%, 대체 결제수단 11.6%)로 MZ세대의 가상자산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양분된 것으로 보인다.
MZ세대가 현재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재테크 수단은 예·적금(37.5%), 주식(33.0%),가상자산(10.3%), 부동산(9.8%)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자산증식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재테크 수단을 묻는 질문에는 ‘부동산’(36.1%)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주식(32.4%), 가상자산(13.1%), 예·적금(8.0%) 순으로 조사됐다.
MZ세대가 현재 부동산 가격의 급상승과 경제적 여력의 한계로 부동산에 투자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 자산증식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재테크 수단은 부동산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상자산의 경우 MZ세대는 현재 부동산(9.8%)보다 가상자산(10.3%)을 재테크 수단으로 더 많이 활용하고 있으나 미래에는 가상자산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MZ세대 중 실제로 가상자산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0.5%로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38.0%가 투자 기간이 1~6개월 미만, 35.5%가 6개월~1년 미만으로 대부분이 최근에 입문한 초보 투자자였다. 작년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열풍에 따라 투자를 시작한 MZ세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 규모는 100만원 미만이 31.4%, 100만원~500만원 미만이 31.1%를 차지해 500만원 미만의 소액 투자가 62.5%였으나 가상자산에 1억원 이상 투자한 MZ세대도 2.8%로 조사됐다.
가상자산에 대해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 수단’으로 응답한 비율이 34.9%, ‘대체 결제수단’이라는 응답은 11.6%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이 ‘실체 없는 투기 수단’이라는 응답도 43.7%에 달했다. 실체가 있다는 인식이 46.5%(투자수단 34.9%, 결제수단 11.6%), 실체가 없다는 인식이 43.7%로 MZ세대의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이 양분된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유로는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증식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4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주변에 이익을 본 사람들이 많아서(15.0%), 소액 투자로 고수익이 기대되어서(13.4%), 부동산, 주식은 가격 상승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서(11.2%) 순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앞으로 적절한 투자 수단으로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시스템 확립(30.9%), 손해배상제도 등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 (22.0%), 거래소 운영 등 투명성 강화 (19.3%).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에 관한 정부 입장 명확화 (11.3%) 순으로 나타났다. >
전경련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MZ세대에게 부동산, 가상자산에 매달리지 않도록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며 “기업의 청년 채용능력을 제고시킬 수 있도록 노동 규제를 개선하고 신산업 발굴 및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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