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금통위 개최·미 FOMC 의사록 공개… 달러·원 1174~1185원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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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금통위 개최·미 FOMC 의사록 공개… 달러·원 1174~1185원대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11.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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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기준금리 0.25% 인상 예상…내년 초에도 인상시 원화 강세
FOMC 의사록 공개·연준 차기 의장 선임 임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이번주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결정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가 주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소비 흐름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완화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bp(1bp=0.01%) 가량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이미 기정사실화됐기에 이보다는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주요 연구기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함에 있어 만장일치일지 금리 인상을 반대하는 소수의견이 나올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통위는 이번에 금리인상을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내년 초"라며 "금통위에서 내년 초 금리 인상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경우 원화의 강세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선반영됐기에 환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환율은 이번주부터 당분간 박스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번 달이 넘어가면 그때부터 다시 환율 방향성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목요일인 25일부터는 미국이 추수감사절 연휴에 들어가기 때문에 환율 움직임이 평소보다 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지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9원 오른 달러당 118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174~1185원 대로 예측했다.

FOMC 의사록 공개·연준 차기 의장 임명 임박

FOMC 의사록에서는 물가 관련 언급과 테이퍼링 시행 배경에 대한 논의 내용이 나올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연준이 내년에 테이퍼링 속도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았는데 (10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 이렇게 결정한 배경이 되는 논의 내용이 좀더 구체적으로 알려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논의가 조금 더 알려지면서 매파의 목소리가 조금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FOMC에서 물가 관련 코멘트가 강하게 나오면 달러 강세폭을 확대할 수 있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멘트가 나오면 달러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기 떄문에 물가에 대한 언급 자체가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말까지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이 연임하거나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새로운 의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NH투자증권은 브레이너드 이사가 의장으로 선출될 경우에 대해 "과거 연준 의장이 새로 지명되면, 지명된 시점과 실제 취임 시점에 변동성 지수가 확대된 바 있다"며 "의장 교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도 의장이 교체된다면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겠으나, 브레이너드는 작년부터 연준 차기 의장 후보로 꼽혀 온 터라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여겨졌고, 파월 의장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뒷받침해주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충격이라기보다는 준비된 의장으로 봄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의 연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기도 한다. 박 연구원은 "지금 파월 의장이 특별한 과실을 저지르지 않은 상황이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선택을 할 것 같지 않다"며 "아무리 브레이너드 이사가 영향력이 있다 해도 의장이 교체되면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굳이 현 시점에서 교체 카드를 꺼낼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PMI, 25일 금통위

오는 23일에는 미국과 유럽의 11월 제조업·서비스업 PMI가 공개된다. 25일에는 한은 금통위가 개최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마킷 제조업 PMI 지수와 주요 실물지표가 전월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나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블랙 프라이데이와 연말 쇼핑시즌에 따른 소비 수요 등으로 기업이나 소비 지표들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 속에서도 가계의 소득 증가와 고용 개선을 바탕으로 소비 흐름도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수출의 흐름이 시장 우려처럼 부진하기보다는 예상보다 양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이번주 확인해야 할 흐름으로 중국 리스크와 유럽의 코로나 확산세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중국 쪽 리스크가 매듭지어질지 여부에 따라 환율 흐름이 좌우될 수 있으며, 유럽의 코로나가 더 확산될지 진정될지도 변수일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유럽은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서 유로화가 약세가 됐는데 재봉쇄 등으로 유로화가 대폭 약세가 된다면 원화도 약세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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