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첫 화상 정상회담···"상호충돌 방지 책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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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첫 화상 정상회담···"상호충돌 방지 책임" 강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1.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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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직접 소통하는 게 중요" vs "상호존중해 윈-윈해야"
바이든 취임 10개월 넘겨 첫 대좌···시진핑 '오래된 친구' 호칭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첫 화상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에겐 상식의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첫 화상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에겐 상식의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로서 우리의 책임은 양국 간 경쟁이 의도된 것이든 아니든 공개적인 충돌로 바뀌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첫 화상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에겐 상식의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상으로 진행한미중 정상 회담은 미국시간 15일 오후 7시45분께, 중국시간으로 16일 오전 8시45분께 시작됐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0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두 정상은 그동안 두 차례 통화를 했지만 화상으로나마 양자 회담을 위해 얼굴을 맞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어느 때보다 미중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라 두 정상의 대좌에는 양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회담이 시작되자 바이든 대통령은 "비록 우리가 결코 그러지 않았더라도 나는 좀 더 격식을 차려 공식적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를 희망한다면서 공개적이고 정직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음에는 시 주석을 직접 대면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은 양국 국민뿐 아니라 세계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면서 각국은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며 미국은 미국의 가치를 옹호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인권과 경제에서부터 자유롭고 공정한 인도·태평양 보장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우려하는 분야에 대해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글로벌 리더로서 양국간 협력 문제와 관련, "기후변화 같은 중요한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을 특히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 승리 직후 축하 전화를 걸어준 데 대해 "매우 정중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오래된 친구'라고 지칭하면서 "중국과 미국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해서 윈윈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동 인식을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중·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그것이 양국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자 국제사회의 기대"라고 언급했다.

또 "중·미가 각각 발전을 촉진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국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며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포함한 지구적인 도전은 모두 건전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미 모두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이며 지구촌도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과 미국은 세계 양대 경제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자국의 내치를 잘하고 국제 책임을 다하고 인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숭고한 사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회담을 진행했고 회담장에는 두 대의 회담용 스크린이 설치됐다.

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화면에 서로의 모습이 보이자 웃으며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이날 회담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 로라 로젠버거 국가안보실(NSC) 중국 담당 선임국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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