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산업계 로봇사용 크게 늘어···수요증가·구인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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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산업계 로봇사용 크게 늘어···수요증가·구인난 영향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1.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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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터 요식업까지···1∼9월 전년 동기보다 37%↑
비자동차, 자동차 추월···"로봇 덕에 24시간 공장가동"
첨단자동화협회(A3) 는 올해 1∼9월 기간 중 북미 지역 공장이나 기타 산업 분야의 로봇 주문량이 2만 9000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이상 늘어났으며 금액으로 14억 8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
첨단자동화협회(A3) 는 올해 1∼9월 기간 중 북미 지역 공장이나 기타 산업 분야의 로봇 주문량이 2만 9000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이상 늘어났으며 금액으로 14억 8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북미 지역에서 로봇 사용이 수용증가와 구인난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첨단자동화협회(A3) 는 올해 1∼9월 기간 중 북미 지역 공장이나 기타 산업 분야의 로봇 주문량이 2만 9000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이상 늘어났으며 금액으로 14억 8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에 달한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또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기 전인 2017년 같은 기간에 기록했던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다.

로봇 사용이 급증하는 것은 기업들이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투자를 대폭 늘렸기 때문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핵심 부품 품귀 현상도 빚어졌다.

많은 회사가 코로나19 대유행 때 직장을 떠난 노동자들을 대신해 생산 라인에 로봇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제프 번스타인 A3 협회장은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앞다퉈 자동화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이 경제 각 분야로 진출했다. 과거에는 대부분 자동차 기업들이 로봇을 사용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자동차 외 다른 분야로의 로봇 판매량이 자동차 분야 판매량을 넘어섰고 올해도 추세가 이어졌다.

올해 1∼9월 기간에 자동차 관련 로봇 주문량은 20% 늘어난 1만 2544대였지만 자동차 외 다른 분야의 총주문량은 53% 늘어난 1만 6355대에 달했다.

번스타인 협회장은 "자동차 분야의 로봇 사용이 줄지 않고 계속 확장세다"라고 말했다. 금속산업에서 요식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로봇 사용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금속가공업체 아테나 매뉴팩처링도 그중 하나다.

2016년 처음 로봇을 생산라인에 투입한 이 회사는 현재 6대의 로봇을 운용 중인 가운데 4대를 올해 사들였다.

이 회사의 존 뉴먼 사장은 로봇 사용으로 급증하는 수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이 쓰는 부품 주문이 50%나 늘었다는 것이다. 그의 회사는 또 로봇 덕분에 지난해 처음 하루 24시간 공장을 돌릴 수 있었다.

이 회사는 현재 250명을 고용하지만 조만간 야간 근무자를 찾아 나서야 할지 모르겠다고 뉴먼 씨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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