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물가지수 급등에 나스닥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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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물가지수 급등에 나스닥 1.6%↓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11.11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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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0월 CPI 급등에 일제히 하락 마감
유럽증시, 소폭 상승 마감
국제유가, 공급부족 우려 진정에 3% 하락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여년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이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이 주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10월 CPI 30여년만에 최대폭 상승...나스닥 낙폭 커 

10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40.04포인트(0.66%) 내린 3만6079.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8.54포인트(0.8%) 내린 4646.71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63.84포인트(1.66%) 내린 1만5622.7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를 하락세로 이끈 것은 10월 CPI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년대비 6.2% 올랐는데 이는 당초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5.9%)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며, 1990년 이후 30여년만에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이다. 

전월대비로는 0.9% 올랐는데, 이 역시 당초 예상치(0.6%)를 웃돈 것이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5.4% 상승한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6% 상승하고, 전년대비 4.6% 올랐다. 근원 CPI 역시 지난 1991년 8월 이후 연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쿼드러틱캐피털매니지먼트의 창업자인 낸시 데이비스는 "CPI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주로 공급망 대란과 노동력 부족 때문"이라며 "만일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연준은 좀 더 실질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필요가 있을 것이고 이것은 주식과 채권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빠르게 반응했다.

최근 몇 주간 하락추세를 이어오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CPI 발표 이후 약 11베이시스포인트(0.11%포인트) 상승, 1.55%를 넘어섰다.

이것은 저금리 수혜가 기대되는 기술주에는 큰 악재로 작용하며 나스닥 지수를 1.6%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날 AMD는 6.1% 하락했으며 엔비디아는 3.9%,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2% 하락했다. 

반면 금리인상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전일대비 0.8% 올랐으며, 웰스파고는 0.9% 상승했다. 

전일 12% 급락했던 테슬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 이상 상승했다. 

아마존의 투자로 화제가 된 전기 트럭 생산업체 리비안은 이날 나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리비안은 공모가 대비 30% 가량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실업지표는 개선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대비 4000명 감소한 2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해 3월14일(25만6000명) 이후 최저치다. 
 
유럽증시 상승 마감...국제유가는 3% 하락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0.2% 오른 1만6067.8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9% 오른 7340.15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1% 오른 4348.82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과 보합인 7045.1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81달러(3.34%) 내린 배럴당 81.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가 3주 연속 증가한데다, 미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적 비축유를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EIA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100만2000배럴 증가한 4억3510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국제 금값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17.50달러(1.0%) 오른 온스당 184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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