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랠리] ③연말까지 이어질 강세장...그 이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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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랠리] ③연말까지 이어질 강세장...그 이후는?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11.0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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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글로벌 증시 전망 두고 전문가들 의견 엇갈려
UBS "내년 S&P500 5000선 간다...기업실적 기대"
웰스파고 "5월에 팔고 떠나라"
2021년을 약 8주 가량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초점은 이제 2022년으로 옮겨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년을 약 8주 가량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초점은 이제 2022년으로 옮겨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021년을 약 8주 가량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초점은 이제 2022년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여전히 견조하고, 시장 내 투자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제 관건은 2022년이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증시에 대해서는 서로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UBS,  실적 개선 소식이 내년 증시상승 핵심 축"

내년도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대표적인 곳은 UBS증권이다. 

UBS는 3분기 실적개선 소식이 최근 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실적이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UBS 미주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솔리타 마셀리는 "실적 성장세는 올해의 무서운 속도에서 2022년에는 10%로 둔화될 것이지만 여전히 S&P500의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UBS는 2022년 연말까지 S&P500 지수가 5000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주가 수준 대비 8% 상승세를 의미한다. 

물론 위험 요인은 여전하다고 말한다. 공급망 대란을 비롯해 법인세 인상 등이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관론을 펼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가 안정되면서 아시아 공장들이 다시 가동을 시작하고 있고, 이로 인해 공급망 대란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마셀리는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부분이 부정적인 부분보다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고 일부 분야에서 공급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인해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에 대한 우리의 전망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세의 핵심 축이 된다"고 말했다. 

JP모건 역시 내년도 추가적인 7%의 반등을 예상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전략가는 "한동안 여러가지 우려 요인으로 인해 증시가 횡보할 수 있지만 2022년에는 약 7%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때 주가가 10~20% 조정할 것이라던 구겐하임 파트너스 역시 내년에는 S&P500 지수가 50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웰스파고 "5월에 팔고 떠나라"

그러나 여전히 조심스러운 시각도 적지 않다. 

올해 연말 S&P500 지수가 4825선까지 오를 것이라며 강세론을 펼치는 웰스파고는 내년도 주식시장이 10% 가량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웰스파고의 크리스 하비 주식 전략 책임가는 올해 말까지 S&P500 지수가 4825선까지 오른 후 내년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이 강세 흐름을 이어가다가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의 괴리가 커지면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의 붕괴는 3~6개월 정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말을 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늦은 봄과 초여름에 접어들 때에는 정말로 더욱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식 선택은 까다롭게 해야"

눈에 띄는 점은 낙관론자들의 경우에도 주식을 까다롭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셀리는 "높은 비용과 공급망 대란은 항공업계와 소비재, 기술 하드웨어 부문 등에 더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반면 금리인상 이슈로 이익이 예상되는 금융회사와 유가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에너지, 의료 등의 분야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의료업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더 많은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내년도 가장 중요한 이슈가 금리인상이라는 점에서 웰스파고 역시 은행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크리스 하비는 "내년에는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이것은 은행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우리는 다 깨진 스토리를 원하지 않으며, 효과가 있는 것들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에 우려 요인이 여전한 만큼 포트폴리오에 채권을 추가하라는 조언도 내놓는다. 

제임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배리 제임스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충격 흡수체로서 포트폴리오에 채권투자를 추가할 수 있다"며 "내년에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단기 채권이나 변동금리 채권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어니스토 라모스 BMO 글로벌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을 고를 때에는 분별력을 갖추는게 중요하다"며 "이번 실적 시즌 동안 공유된 정보와 기업의 재무상태를 깊이 분석하고 회사의 전망을 평가해보라"면서 "사업을 성장시키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기업, 주가가 성장 전망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을 투자 기회로 활용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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