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다음 주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가치가 600억달러(약 70조 6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제2의 테슬라' 후보로 꼽히는 리비안은 내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공개한 상장 관련 서류에서 주당 57∼62달러에 1억 35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이 1일 보도했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으로 확정되면 전체 공모액은 83억 7000만 달러(약 9조 8400억원)에 이르게 된다.
미국에서 지난 10년간 이뤄진 IPO 공모액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 경우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6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이는 혼다, 포드 등 자동차 대기업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혼다의 기업가치는 약 530억달러, 포드는 718억달러에 이른다.
리비안은 전기차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아마존, 포드 등 기업으로부터 총 약 105억달러를 투자받았다. 아마존은 약 20%, 포드는 약 12%의 지분을 보유했다..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R.J. 스카린지가 2009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의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당초 스포츠카 생산을 목표로 출발했다가 전기 픽업트럭·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초부터 올 6월까지 약 20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 9월 전기차 픽업트럭 R1T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수익화에 나섰다.
리비안은 올 연말까지 중형 SUV R1S, 아마존 배달용 전기 밴 트럭 등 올해 3종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