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력난 "코로나19발 조기 은퇴붐 영향으로 더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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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력난 "코로나19발 조기 은퇴붐 영향으로 더 심해"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1.0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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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력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조기 은퇴 붐으로 가중됐다. 사진=EPA/연합
미국 인력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조기 은퇴 붐으로 가중됐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인력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조기 은퇴 붐으로 가중됐다.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지난해 2월∼올 4월 은퇴자 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150만명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고 미국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많은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가 고령화됨에 따라 은퇴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인데 코로나19로 인해 그런 추세가 더 강화됐다는 의미다. 특히 학력이나 소득이 낮은 이들의 조기 은퇴가 두드러졌다.

슈워츠 경제정책분석연구소(SCEPA)의 은퇴평등연구소(Retirement Equity Lab)에 따르면 대학 졸업장이 없는 55∼64세의 은퇴율이 2019년에서 올해 사이 0.8%포인트 상승한 반면 같은 연령대 대졸자의 은퇴율은 같은 기간에 0.6%포인트 하락했다.

보스턴대 은퇴연구센터는 62세 이상이면서 주당 소득이 하위 3분의 1인 계층의 실업률은 2019년 2분기 28%에서 지난해 4분기 38%로 약 10%포인트나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소득 상위 3분의 1계층의 실업률은 같은 기간 18%에서 22%로 약 4%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여유 있는 베이비붐 세대는 최근 주식시장 호황과 집값 상승 덕분에 조기 은퇴에 나서지만 소득이 낮은 이들은 그럴 만한 형편이 되지 않음에도 노동시장을 이탈했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한 조사에서면 2019년 기준 미국 가계의 절반가량이 퇴직금 계좌가 없었다.

조기에 퇴직한 이들이 나중에 여건이 나아지면 다시 경제활동에 참여할지가 관건이나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미 노동부 자료에서 25∼54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코로나19 상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 79.8%에서 올해 9월 81.6%로 회복했으나 5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9월 현재 38.6%로 지난해 4월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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