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29일 데드라인 달러채 이자지급, 두번째 위기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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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29일 데드라인 달러채 이자지급, 두번째 위기 모면"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0.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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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1일 '이자지급 유예기간' 다가와
자회사 매각 실패 속 유동성 위기 계속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29일 유예기간 만료일을 앞두고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했다. 사진=차이신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29일 유예기간 만료일을 앞두고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했다. 사진=차이신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29일 유예기간 만료일을 앞두고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한 채권 보유자의 말을 인용해 헝다가 29일 유예기간이 끝나는 달러 채권의 이자를 지급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당초 헝다는 지난달 29일 예정일에 달러 채권 이자 4520만달러(약 528억원)를 채권 보유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다.

달러 채권 계약서상 유예기간이 30일로 공식 디폴트가 선언된 것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헝다는 이자 지급사실을 아직 사실을 확인하지 않는 상태다.

헝다가 상환한 이자의 규모에 대해 차이난다. NYT는 헝다가 29일까지 상환할 총 이자가 4520만 달러(약 528억원),  로이터는 4750만 달러(약 555억원)로 집계했다. 

앞서 22일 헝다그룹이 지난달 23일 시한이던 달러채권 이자 8350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중국언론이 보도했다.

헝다가 또다시 디폴트 위기를 넘겼지만 다른 지급 유예기간과 새로운 이자지급 기한이 다가오면서 헝다가 지급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여전히 미지수다.

헝다는 이달 11일에 지급하지 못한 이자 1억 4800만 달러(약 1740억원)를 내달 11일까지 갚아야 한다.

이밖에 30일 만기 도래 달러화 채권이자 1425만달러, 11월 8일 만기 도래 채권 이자 8249만달러, 12월28일 만기 도래 채권 이자 2억5520만달러 등도 줄줄이 갚아야 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헝다가 해외 채권자 그룹과 협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그룹의 자문사인 훌리한 로키, 애드미럴티 하버 캐피털이 해외 채권 보유자들이 고문으로 선정한 투자은행 모엘리스 앤 코와 로펌 커클랜드 앤 엘리스와 향후 대화를 위한 비공개 합의에 서명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전했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헝다그룹이 역외 채권 보유 그룹과 첫 단계 협상을 시작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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