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시총 세계 1위 자리 되찾나···애플 턱밑까지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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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시총 세계 1위 자리 되찾나···애플 턱밑까지 추격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0.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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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사업 호조 덕에 주가 올해 45% 급등···애플은 12% 올라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최대 스마트폰 업체 애플 간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최대 스마트폰 업체 애플 간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최대 스마트폰 업체 애플 간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중반 이후 시총에서 애플에 쭉 밀렸던 MS가 올해 클라우드 사업 호조를 앞세워 주가가 급등하면서 몸집이 애플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의 시총 집계 결과 27일(현지시간) 기준 MS는 2조4천260억달러(약 2천837조원), 애플은 2조4610억달러(약 2878조원)를 각각 기록했다.

양사의 시총 차이는 불과 350억달러(약 41조원)로 좁혀졌다. MS 주가가 1.44%만 더 오르면 양사 시총이 동등해지는 셈이다.

MS는 이날 발표한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4.21% 뛰며 323.17달러를 나타냈고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은 0.31% 하락한 148.35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한 MS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2% 증가한 453억달러(약 53조원), 순이익은 48% 늘어난 205억달러(약 24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매출액 440억달러, 순이익 157억달러를 훌쩍 웃도는 것이어서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

MS가 애플의 시총을 역전하면 작년 중반 이후 1년여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게 된다.

'두 공룡'의 시총 경쟁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애플이 아이폰을 앞세워 2010년 MS보다 몸집이 커진 이후 10년간 대체로 애플의 우위 속에서도 두 공룡은 여러 차례 엎치락뒤치락했다.

작년 중반부터 애플이 1위 자리를 꿰차면서 둘의 격차는 점점 커지는 듯했지만 올 들어 상황은 달라졌다.

MS 주가가 올해 들어 45% 급등한 데 비해 애플은 12% 상승에 그쳤다. MS 주가 상승률이 애플의 4배에 달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MS의 실적 급성장으로 이어졌다.

매출액만 보면 1분기 19%에 이어 2분기에도 21% 증가하는 등 매 분기 약 20% 이상씩 늘었고, 순이익도 월가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애플의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28일 발표되는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칠지 여부가 관심사다.

여기에 MS도 클라우드 비즈니스 호조로 연말에도 큰 폭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어 기업가치 '세계 최고' 자리를 놓고 두 공룡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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