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러시아, 수출 유망지로 부상…지난해 4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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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러시아, 수출 유망지로 부상…지난해 42% 증가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3.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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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및 설비, 식음료, 전자제품 등애서 제품 경쟁력 확보

극동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아직 규모는 미미하지만, 지난해 이 지역에 대한 수출액은 한해 전에 비해 42%나 급증했다.

코트라 블라디보스톡 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극동러시아 9개 주에 수출한 규모는 6억3,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특히 사할린주 등으로의 기계·자동차류 수출이 늘어났다.

극동러시아 9개 지역은 연해주, 하바롭스크주, 사할린주, 아무르주, 캄차카주, 추코트카주, 마가단주, 유대인자치주, 사하공화국(야쿠찌야)를 말한다.

이에 비해 극동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은 지난해 4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으며, 아직도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 감소 탓에 한국과 이 지역과의 교역규모는 지난해 55억600만 달러로 2015년 대비 13.7% 감소했다.

한국과 극동 러시아 간 교역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한국의 대극동러시아 수입은 목탄 및 가스, 석유 에너지 자원 등이 각각 23% 이상 감소한 가운데 선박 및 보트 등도 전년대비 30%가량 감소했다. 한국의 대극동 러시아 수출품 가운데 특히 증가세를 보이는 부문은 ① 자동차 등 기계류 ② 전자제품 ③ 음료 및 주류 등이다.

지난해 한국 제품 수출이 늘면서 극동러시아 시장 부활에 대한 청신호 일부 감지되고 있다. 기계 및 설비, 식음료, 전자제품 등을 바탕으로 한국제품이 경쟁력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환율 변동 리스크, 고르지 못한 산업구조 등으로 바이어들이 지갑을 여는 데 주춤한 면이 있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러시아 정부 극동개발정책의 주요 툴인 ‘자유항’ 및 ‘선도개발구역’ 법안 발효 2년이 지나면서, 한-러 합작형태로의 현지 진출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 제품 경쟁력이 있는 주방세제, 일부 냉동식품 등에 대한 합작 문의 등이 있었고, 그 외 수산물·건자재 분야에서도 관련 움직임이 조금씩 포착되고 있다.

▲ /코트라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한편 지난해 극동러시아 최대 교역 대상국은 중국으로 전체 교역의 25.1%를 차지했고, 이어 한국(22.6%), 일본(21.3%)이 차지했다. 한중일에 이어 벨기에(9.4%), 인도(3.5%), 미국(3.3%) 순으로 나타났다.

극동 러시아와 중국 간 수출입 규모는 61억3,000만 달러, 일본 간 수출입 규모는 52억700만 달러로 파악되며 한·중·일 3국 중 극동러시아와의 2016년 교역규모는 일본이 교역규모가 가장 적었다.

극동러시아 주요 수출품은 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연료 및 광물자원으로, 이는 지난해 극동러시아의 전체 수출액의 52.1%를 차지했다. 그 외 주요 수출품은 수산물(14.2%), 목재(4.9%)이다.

극동러 9개 지역의 지난해 수출액은 186억1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8.68% 감소한 반면, 타 국가로부터의 수입액은 57억8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 특히 극동러 9개 지역의 총 교역규모(244억 달러)는 2010년 이래 최소 규모를 기록했는데, 이는 교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 천연가스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14~2015년 이 지역의 자동차 및 기계 수입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2016년의 경우 자동차·운송장비·기계분야 수입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급격히 진행됐던 러시아 경제위기 상황이 안정되고, 환율 변동폭이 줄어들면서 설비투자 수요가 서서히 재개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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