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 시작될 듯"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세계은행이 에너지 가격이 2022년에도 상승세를 지속해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1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80% 이상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2022년에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2년 하반기부터는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한 코제 개발전망국장은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가격 급등은 전세계 인플레이션에 단기적으로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고, 이것이 지속된다면 에너지 수입국들의 성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상품 가격은 10년전의 급등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올랐거나 이미 그것을 넘어섰다는 것.
특히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은 공급제약과 수요 급증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일부 개발도상국은 식량안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낮은 재고와 지속적인 공급 병목 현상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추가 가격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른 위험 요인으로는 극단적인 기상 변화, 불균일한 코로나19 회복세, 더 많은 발생의 위협, 공급망 파괴 및 환경 정책 등을 꼽았다.
국제유가는 올해 연평균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2022년에는 배럴당 74달러에 도달한 후 2023년에는 배럴당 65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속 가격의 경우 올해 48%까지 상승한 후 내년에는 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산물가격은 올해 22% 급등 후 내년에는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에너지 공급과 수요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각국은 신재생 에너지 채택을 가속화하고,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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