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계, 모바일에 빠지다…"앱으로 접근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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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투업계, 모바일에 빠지다…"앱으로 접근성 강화"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10.2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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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펀드·어니스트펀드, 모바일 앱 서비스 제공
8퍼센트, 공개를 목표로 베타테스트 중
"24시간 언제든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앱이 편리"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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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계에 모바일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홈페이지를 통한 웹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들이 모바일 앱을 통한 서비스에 나선 것. 업체들은 PC보다 모바일이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 착안해 앱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P2P 업체 중 현재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피플펀드와 어니스트펀드 두 군데다. 그 외에 8퍼센트 등 업계 상위 기업들도 앱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앱 개발과 고도화에 가장 주력하는 회사는 피플펀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피플펀드는 개인신용과 부동산 담보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해 9월에는 소비자금융 온라인 여신기업 중 처음으로 누적대출취급액 1조원을 달성했다. 

피플펀드의 경우 현재 모바일 앱에서 100% 비대면으로 개인신용대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신용의 경우 오프라인으로 무언가를 심사할 필요가 없는 자산이라 비대면으로 구현이 가능했다. 

앱을 통한 부동산 담보대출·투자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공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피플펀드는 160명에 달하는 전체 인원 중 70~80여명이 개발자일 정도로 상품 개발과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와 서비스 개발을 위해 올해 5월부터 인공지능(AI)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AI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피플펀드와 어니스트펀드는 앱스토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피플펀드와 어니스트펀드는 앱스토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어니스트펀드 역시 웹과 앱으로 모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중 하나다. 100명이 넘는 인원 중 개발자를 포함한 제품 관련 인력은 40~50%에 달한다. 

어니스트펀드의 주력상품은 부동산과 법인신용이다. 특히 온라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자사 공급망금융(SCF) 선정산서비스가 특징이다. 향후 개인신용이나 대출 쪽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어니스트펀드는 2019년까지 웹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지난해 앱을 출시했다. 

어니스트펀드는 앱을 출시한 이유로 이용자 접근성을 꼽았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대부분의 상품 출시가 낮 시간대에 이뤄지는데 직장인은 그 시간에 회사에 있어 PC로 투자가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앱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이나 온라인투자 등은 비대면으로 영업시간 없이 투자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보니 앱이 편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이용자 입장에서도 앱으로 투자하다 보면 투자상품 관리 측면에서 더 편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피플펀드 앱의 특징이 대출과 투자를 모바일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간편함이라면, 어니스트펀드 앱의 특징은 투자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에 신경써 투자 내역을 간편하게 볼 수 있는 기능에 집중하도록 했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상품에 투자하시는 이용자분들 중 3분의 2가 앱을 이용한다"며 "운영 측면에서도 이용자에게 푸시메시지를 보내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서비스를 안착시키는 단계"라고 말했다. 

다른 업체들도 잇달아 앱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4시간 투자가 가능한 온투업의 특성상 이용자와의 접점 확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8퍼센트의 경우 최근 실리콘밸리 투자사 BRV캐피탈매니지먼를 비롯한 복수의 기관으로부터 453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8퍼센트는 투자금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CSS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모바일 앱 개발도 포함됐다.

8퍼센트 관계자는 "현재 온투업에 특화된 자체 앱의 베타버전을 만든 상태"라며 "아직 앱스토어에 공개하진 않았으나 내부 테스트를 충분히 진행하고 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앱 개발에 관리와 운영 등의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온투업계 등 2금융권은 개발인력과 예산의 한계로 앱 서비스를 운영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것이 업계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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