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페’부터 ‘위드코로나’까지…유통업계, 앞다퉈 ‘연말 할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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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페’부터 ‘위드코로나’까지…유통업계, 앞다퉈 ‘연말 할인 경쟁’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10.20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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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18일 행사 첫 날 일 최대 매출 기록
신세계, W컨셉 포함 5개 쇼핑몰 25일부터 할인
내달부터 이베이코리아·11번가 등 이커머스도 참전
“유통업계에서 연말은 매출 올릴 수 있는 최대 기회”
롯데온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역대 최대 2000억 원 규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제공=롯데쇼핑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대표 업종인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여기에 코리안세일페스티벌,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대형 쇼핑 이벤트가 다가옴에 따라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일제히 할인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연말 할인 경쟁의 포문을 연 건 롯데다. 지난 18일 막을 올린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 ‘롯데온세상’은 역대 최대인 2000억원 규모로 할인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200여개 핵심 브랜드를 비롯해 1000개 브랜드와 셀러의 상품을 70% 할인 판매한다. 

해당 할인 행사는 첫 날 롯데온 론칭 이후 일 최대 매출을 기록했을 정도로 순항 중이다. 특히 셀러 상품과 백화점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3배 이상 신장하며,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롯데온 방문 고객, 구매 고객도 전년과 비교해 각각 104.7%, 124.9%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롯데온세상’은 오는 27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신세계 역시 일년 중 가장 큰 규모의 쇼핑 축제인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를 오는 25일부터 진행한다. 지난해 35% 수준이었던 온라인 행사 물량 비중을 올해 50%까지 확대하는 등 온라인 채널 위주로 혜택을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SSG닷컴을 필두로 에스아이빌리지(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TV쇼핑, 굳닷컴(신세계 까사) 그리고 올해 합류한 W컨셉이 오는 25일부터 행사에 뛰어들며,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본행사 기간까지 온라인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마켓컬리는 오는 24일까지 '수퍼 컬리 페스타' 첫번째 기획전 '수퍼 플렉스 위크'를 진행한다. 사진제공=컬리

내달부터는 이베이코리아, 11번가,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도 본격 경쟁에 가세한다. 우선 이마트 품에 안긴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는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하반기 ‘빅스마일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더 많은 판매자들이 부담 없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조건을 대폭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라이브 커머스를 대폭 확대해 MZ세대를 겨냥한다.

아마존과 손잡고 해외 직구를 론칭한 11번가는 오는 11월 26일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공동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날인 11월 넷째 주 금요일을 일컫는 용어로 미국 최대 쇼핑 축제 기간이다. 연중 가장 할인 폭이 커 해외 직구족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기도 하다.

또한 11번가는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십일절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십일절 페스티벌은 지난해 11월 11일 하루 거래액만 200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아마존 글로벌스토어를 오픈하고 여는 첫 행사인 만큼,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장보기 플랫폼 마켓컬리는 오는 24일까지 '연중 최대 혜택을 드린다'는 콘셉트로 '수퍼 컬리 페스타' 첫번째 기획전 '수퍼 플렉스 위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LG전자, 베르나르도, 설화수 등 총 60개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며, 가전, 뷰티, 주방, 생활 등 총 200여개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경품 응모권을 지급하는 '플렉스 찬스' 행사도 진행한다. 경품은 마켓컬리 적립금 1000만 원, 갤럭시 Z플립, 닌텐도 스위치, LG 로봇청소기, 발뮤다 가습기, 삼성 큐커 등으로 총 99명이 대상이다. 오는 25일부터는 컬리 수퍼 페스타의 두번째 기획전인 '수퍼 세이브 위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에서 주관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도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추진위는 현재 신청 현황에 비춰 역대 최다 참가기업 수를 기록한 지난해(1784개)를 넘어 올해 2000개사 이상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통업계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연말 쇼핑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으나 위드코로나라는 새로운 방역 지침이 적용되면 모임, 회식, 여행 등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그간 억눌렸던 대면 소비 심리가 폭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위드 코로나 업종별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백화점의 경우 위드 코로나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해외여행 재개 시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양호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전사적인 세일을 한 번 진행하면 그 전과 비교해 매출이 20%에서 많으면 50%까지도 상승한다”며 “특히 유통업계에서 연말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회로 통하기 때문에 다같이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 윈윈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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