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사고로 대규모 폐기 및 부진한 접종률이 원인인 듯
재무 책임자 "연간 코로나 백신 매출 가이던스 25억달러로 유지"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J의 3분기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5억200만달러(약 6000억원)로,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7억6200만달러, 약 9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WSJ은 "J&J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판매량은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 판매량에 비해 훨씬 저조했다"며 "얀센 백신 가격이 다른 제조사의 백신보다 낮게 책정됐고, 생산 차질 및 안전 문제로 판매량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상반기 J&J의 협력업체가 운영하던 볼티모어 공장에서 다른 백신과 성분이 혼합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수천만회 투여분을 폐기 처리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및 유럽 지역에 백신 공급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
여기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얀센 백신 접종률이 낮았던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점종한 미국인 약 1억8930만명 중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8%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J&J의 재무 책임자인 조지프 월크는 "올해 연간 코로나19 백신 매출 가이던스를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는 지난주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부스터샷을 권고했다. 자문단은 얀센 백신의 첫 번째 접종 후 최소 2개월 후에 두 번째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FDA는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과 관련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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