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분기 호실적 전망...초읽기 들어간 '완전 민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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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3분기 호실적 전망...초읽기 들어간 '완전 민영화'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10.19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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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보유 지분 10% 매각 예정…18곳 숏리스트 포함
이달 말 내부등급법 승인 앞둬
증권·보험사 M&A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우리금융지주에 호재가 겹쳤다.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으로 곧 민영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데다가 내부등급법 승인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역대급 실적을 거둔 우리금융이 적극적으로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에 나서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위한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18곳 중 대부분이 후보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올해 연말 ▲완전 민영화 ▲내부등급법 승인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등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며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보, 우리금융 지분 중 10% 매각…18곳 인수의향서 제출

이번에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매각 대상은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의 지분 10% 가량이다.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리금융에 12조원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예보는 우리금융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 예보의 보유 지분은 15.13%에서 5.13%로 떨어지게 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한 곳은 총 18곳으로 이 중에는 KT, 호반건설, 이베스트증권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가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우리금융의 적정 주가는 1만2000원 내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거래일보다 2.92% 상승한 1만2350원에 장을 마쳤다. 적정 주가를 위한 조건에 부합한 셈이다. 

금감원, 이달 말 우리금융 내부등급법 도입 승인여부 결정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 승인심사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의 내부등급법 변경안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내부등급법이 아닌 표준등급법을 사용하고 있다. 내부등급법은 지주회사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리스크 모형과 기준을 적용해 위험가중자산(RWA)를 산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금융이 금감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게 되면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1~2%가량 상승하게 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금융지주의 BIS 총자본비율은 13.75%이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하게 되면 이 비율이 15% 이상으로 올라가며 M&A를 위한 여력이 생기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은행이 인수합병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는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에서는 내부등급법 승인 이후 우리금융이 비은행 계열사를 인수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우리금융이 타 금융지주사보다 실적 개선이 어려웠던 이유가 증권·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부재였기 때문이다. 

3분기 예상 실적 '맑음'…순이익 7610억원 전망

우리금융의 3분기 예상 실적이 양호하다는 것도 M&A에 나설 이유가 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5372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분기와 4분기에도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오르면서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761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 예정이다. 2분기 순이익이 7526억원임을 감안할 때 약 1.10%의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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