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위 10% 부자가 전체 주식 89% 소유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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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위 10% 부자가 전체 주식 89% 소유 '사상 최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0.19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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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90%보다 주식으로 더 많이 벌어
코로나19 사태 영향 부의 불평등 심화
미국에서 올 들어  2분기 현재 상위 10% 부자들이 소유한 주식 비율이 89%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CNBC
미국에서 올 들어 2분기 현재 상위 10% 부자들이 소유한 주식 비율이 89%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에서 상위 10%의 부자들이 전체 미 주식의 90% 가까이를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올 들어  2분기 현재 상위 10% 부자들이 소유한 주식 비율이 89%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신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하위 90% 미국인들이 보유한 주식 비중은 12%였으나, 대유행 이후 11%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부의 불평등을 키우는 역할을 했음을 잘 보여준다고 CNBC는 분석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상위 10% 미국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43% 급증해 같은 기간 하위 90% 미국인의 주식 가치 증가분 33%를 10%포인트 웃돌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식시장에 뛰어든 젊은 개인투자자들은 부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주식을 취득한 경우가 많다.

대출을 끼고 투자한 '개미'들은 단기간에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자주 주식을 사고팔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CNBC는 지적했다.

상위 1% 부자들로 좁혀 보면 미국의 빈부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연준 통계에서 2분기 현재 상위 1% 부자들의 총자산은 미국 전체 자산의 32%를 차지해 역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1년 반 동안 상위 1% 부자들은 주식과 뮤추얼 펀드로 불린 자산은 6조 5000억 달러(약 7719조원)로 같은 기간 하위 90% 미국인들의 자산 증가분(1조 2000억 달러)에 비해 5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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