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늘 3분기 성장률 발표··· 5% 겨우 넘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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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늘 3분기 성장률 발표··· 5% 겨우 넘길 전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0.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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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9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AP/연합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9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A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이 18일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9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로 인한 부동산 시장 위축, 원자재 가격 급등, 전력난 등 악재가 쌓여 중국의 경기 급랭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5%를 겨우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이 각각 집계한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5.2%, 5.0%다.

지난 1분기 중국의 작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기저 효과에 힘입어 18.3%까지 올랐지만 2분기에는 7.9%로 낮아졌다. 3분기와 4분기로 갈수록 분기 성장률이 급속히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통신의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8.2%를 기록하고 나서 내년 5.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부동산 시장 규제, 에너지 부족, 산발적 코로나19 확산, 치솟은 원자재 가격 등에 따른 경제적 타격의 비용을 계산해야 할 때가 왔다"며 "잇따른 펀치로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서 월요일 발표될 GDP를 통해 누적된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2%에서 7.8%로 하향 조정하는 등 일부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올해 중국의 8%대 경제성장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정부의 고강도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경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의 충격에서 확연히 벗어난 듯했지만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세계적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 내 코로나19 산발적 확산, 헝다 사태로 인한 부동산 시장 급랭,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 중국 내 전력 대란 등이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면서 중국 경제의 회복 동력이 급속히 약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도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크게 훼손되어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 밑으로 떨어져 49.6을 기록,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작년 2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공식 경제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보수적으로 설정한 중국 정부는 연내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면서 애써 태연한 모습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14일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Canton Fair) 개막식 연설에서 "올해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며 주요 거시경제 지표도 합리적인 구간에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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