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습 정치인 총선 당선 확률 80%···정치 후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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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습 정치인 총선 당선 확률 80%···정치 후진국?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0.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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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차트로 말하다'는 분석기사에서 중의원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8차례 총선에 출마한 후보 8803명의 당락을 분석한 결과에서 신인이 당선된 경우는 20%에 불과하는 등 여러가지 벽이 높아다고 보도했다. 세습후보의 3가지 벽은 후원지지단체(지반), 지명도(간판), 자금력(가방) 등을 꼽았다. 사진=교도/연합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차트로 말하다'는 분석기사에서 중의원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8차례 총선에 출마한 후보 8803명의 당락을 분석한 결과에서 신인이 당선된 경우는 20%에 불과하는 등 여러가지 벽이 높아다고 보도했다. 세습후보의 3가지 벽은 후원지지단체(지반), 지명도(간판), 자금력(가방) 등을 꼽았다. 사진=교도/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세습 정치인이 후보로 나섰을 때 당선 확률이 80%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차트로 말하다'는 분석기사에서 중의원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8차례 총선에 출마한 후보 8803명의 당락을 분석한 결과에서 신인이 당선된 경우는 20%에 불과하는 등 여러가지 벽이 높아다고 보도했다.

세습후보의 벽은 후원지지단체(지반), 지명도(간판), 자금력(가방) 등 3가지를 꼽았다.

부모가 국회의원이었거나 3촌 이내 현역 의원으로부터 지역구의 전부 혹은 일부를 물려받은 세습 정치인은 전체 후보의 13%였다.

세습 후보의 당선 확률은 80%인데 비해 비세습 후보의 당선 확률은 30%였다.

세습 후보의 70%는 집권 자민당 후보로 출마했다.

가장 최근인 2017년 치러진 총선 결과 자민당 당선자 중 세습 후보는 83명으로 전체의 29%였다.

특히 세습 정치인 가운데 총리 자리까지 노리는 유력 인사가 많다.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4명 중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고노 다로(河野太郞),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3명은 세습 정치인이다.

중의원 당선 5회 이상 중견 정치인의 당선 확률도 80% 이상이었지만, 당선 경력이 없는 신인의 당선 확률은 14%에 그쳤다.

오는 31일 4년 만에 중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니혼게이자이는 정치 세습 문화에 대해 "젊은 시절부터 정치와 가까운 환경에 있어 정책과 국회 운영에 정통한 인물이라는 의의가 있다"면서도 "다양한 인재가 정계에 새로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정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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