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5주 연속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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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5주 연속 꺾여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10.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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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체 오피스텔 가격상승 이어져
그래픽=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서울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5주 연속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1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1.9로 지난주(102.8)보다 0.9포인트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5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지수는 9월 첫째 주 107.2에서 둘째 주 107.1로 내린 데 이어 이후 주별로 104.2→102.9→102.8→101.9를 기록하며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선 100에 점점 다가서는 상황이다. 

부동산원은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더해 은행권의 주택담보 대출 한도 축소 등 영향이 겹치며 매수 심리가 꺾인 것으로 분석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지난주 101.4에서 100.5로 0.9포인트 내려 기준선에 바짝 다가섰다. 마포·서대문·은평구가 속한 서북권은 101.8에서 101.5, 양천·강서·구로·동작구 등이 속한 서남권은 103.3에서 102.1로 각각 내렸다. 종로·중구 등이 속한 도심권은 102.9에서 102.5,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동북권은 103.6에서 102.7로 각각 떨어졌다.

지방의 매수심리도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105.6에서 104.9로 내렸고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103.5에서 103.1, 경기를 제외한 8개 도는 107.4에서 106.4로 각각 하락했다.

전세시장 분위기도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2.9로 지난주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는 104.3에서 104.8, 인천은 105.3에서 105.5로 각각 올랐고 수도권 전체로는 104.0에서 104.3으로 상승했다. 전세는 전국적으로 작년 6월 이후 1년 4개월 동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아파트의 대체재로 오피스텔이 가격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그래픽=연합뉴스
아파트의 대체재로 오피스텔이 가격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그래픽=연합뉴스

아파트값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정부의 오피스텔 규제완화 방침으로 인해 아파트 대체재인 오피스텔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와 전세가격 상승률은 분기 기준 1%대로 급등했다.

한국부동산원은 3분기 오피스텔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오피스텔이 2분기 대비 1.14% 올라 전분기(0.43%)보다 상승폭이 2배 이상으로 커졌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3분기 들어 0.74% 오르면서 2분기(0.07%)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은 서구와 부평구 등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가격이 상승해 3분기 들어 2.31%나 급등했다. 수도권 지역 강세로 인해 전국 기준 3분기 오피스텔 가격도 전분기(0.37%) 대비 0.99% 올라 2배 이상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3분기 전국의 오피스텔 전셋값은 0.94% 올라 전분기(0.42%) 대비 오름폭이 2배 이상으로 커졌다.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이 0.74%, 인천이 1.90%, 경기가 1.21% 각각 오르면서 전분기 대비 일제히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 전셋값도 2분기 0.45%에서 3분기는 1.09%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오피스텔 월세가격도 상승했다. 전국의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3분기 들어 0.54% 올라 2분기(0.19%)의 오름폭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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