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물가상승·기업실적 정점 우려에 혼조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물가상승·기업실적 정점 우려에 혼조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10.14 0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하락세 지속...S&P500·나스닥 지수는 상승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국제유가, 수요 전망 하향조정에 하락세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기업들의 실적이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우려와 동시에, 전일까지 사흘 연속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무새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다우지수 하락세 지속...S&P500·나스닥 지수는 상승 

1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53포인트(0.00%) 내린 3만4377.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3.15포인트(0.30%) 오른 4363.80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5.71포인트(0.73%) 오른 1만4571.64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주요 우려 요인이 인플레이션 요인이었던 만큼 이날 투자자들은 물가지표에 관심을 집중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5.4% 상승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 6월과 7월 기록과 같은 수준으로, 당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경제학자들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5.3% 상승을 예상했으나 에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5.3%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4.0% 상승했다. 

8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4.0% 올랐고, 월가의 예상치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4.0% 상승이었다. 

프린스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수석 전략가인 시마 샤는 "오늘 인플레이션 지표는 소비자들에게는 특히 점점 더 큰 압력을 가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물가지표 발표 후 1.60%를 넘어선 후 다시 1.54% 수준으로 돌아섰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JP모건의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3.74달러를 기록,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3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수익 역시 304억4000만달러로 예상치(298억달러)를 상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P모건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2.6% 하락했다. 올해 이미 26% 이상 오른 만큼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델타항공 역시 조정 EPS가 30센트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15센트)를 웃돌았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면 팬데믹 이후 첫 순익전환을 이룬 것이다. 다만 연료비 상승 및 기타 비용 상승으로 인해 4분기 순익이 압박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날 델타항공 주가는 5.8% 급락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매크로 담당 이사인 주리엔 티머는 "우리는 기업실적 성장이 정점에 달하면서 밸류에이션 상승세가 멈추는 지점에 도착했다"며 "이는 주식시장의 상승여력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테이퍼링을 11월 중순 혹은 12월 중순에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들은 대체로 경기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중순 경에 마무리되는 점진적인 테이퍼링 과정이 적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상승 마감...국제유가 하락세

유럽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102.51포인트(0.68%) 오른 1만5249.38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49.27포인트(0.75%) 오른 6597.38로 거래를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1.59포인트(0.16%) 오른 7141.82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28.19포인트(0.70%) 오른 4083.28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20달러(0.25%) 내린 배럴당 8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58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앞서 예상한 수치(596만배럴 증가)보다 다소 낮아진 것이다. 

다만 내년 전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42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국제 금값은 2% 급등했다. 이날 물가지표가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35.40달러(2.0%) 오른 온스당 1794.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