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분석]② 엇갈리는 전망 "10만달러 vs 4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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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분석]② 엇갈리는 전망 "10만달러 vs 4만달러"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10.1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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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론자 "투자자, 암호화폐 관련 불편한 뉴스에 유연한 반응"
비관론자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가능성...최근 상승세는 과열"
비트코인의 전망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의 전망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최근 비트코인이 숨가쁜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이 상승세가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사상 최고치는 물론 10만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조심스레 내비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상당히 큰 만큼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이달 들어 30% 이상의 상승세를 보인 비트코인이 추가적으로 상승 여력을 키울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숨고르기 국면으로 접어들지 향후 흐름에 대한 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낙관론자 "10만달러까지 간다"

영국 신문인 데일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일부 낙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수개월 이내에 1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상승세로 이끈 요인들, 대표적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및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이 가능하다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확실하다는 것. 

특히 이같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지수 상승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부분이라고 이 언론은 전했다. 

데일리익스프레스는 한 전문가의 언급을 인용해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와 관련한 불편한 뉴스에 비교적 유연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미 시장이 계속해서 반등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악재에 대한 두려움을 덜 느끼고 있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더욱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경제지 포브스 역시 비트코인 전망과 관련해 10만달러를 언급했다. 다만 10만달러의 시점이 앞당겨지기 위해서는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로 저변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이더리움이 시장을 이끈다면 10만달러 비트코인은 예상보다 빨리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까지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은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한 때 70%에 육박하던 시장 지배력이 40%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이 빠르게 반등할 때 다른 암호화폐는 상대적으로 느린 상승세를 보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20.8% 상승하는 기간 동안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은 5.8% 상승에 그쳤다고 전했다. 

다른 암호화폐도 고공행진에 동참한다면 투자심리가 더욱 개선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10만달러까지 가는 데에는 많은 저항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익스프레스는 현재 5만7000달러를 넘나들고 있는 비트코인의 다음 저항선은 5만8462선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상당히 큰 만큼 저항선을 앞두고 저점을 높이는 현상을 반복하다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FX의 전략가인 닉 코울리는 "더 높아진 최저점과, 더 끌어올린 최고점의 기술적 흐름을 유지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잠재적으로 4만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재차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내비쳤다. 

디지털자산관리 플랫폼인 일드앱의 팀 프로스트는 "분석가들은 사상 최고치를 시험하기 위해 계속 상승하기 이전에 잠재적으로 4만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냉각을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냉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JP모건의 제임스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우려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다. 다이먼 회장은 비트코인의 상승 요인이 된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과 관련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 ETF 승인과 관련해 청신호를 줄 것이라는 어떠한 보장도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결국 자금세탁 방지, 금융보안, 세금 등을 위해 (비트코인) 규제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의 상승세가 과열됐을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만일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이 지나치게 자신감을 갖게 되고 레버리지를 이용해 롱포지션을 갖게 된다면 위험할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흥분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의 파생상품 지표를 잘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선물시장의 프리미엄을 보면 트레이더들이 약간의 강세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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