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세계지도자에 "기후변화 위기해결에 당장 나서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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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세계지도자에 "기후변화 위기해결에 당장 나서야" 촉구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0.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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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세계 보건종사자 단체, 특별보고서·공개서한 발표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 보건종사자 단체는 11일(현지시간) 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내놓은 '기후변화와 보건에 관한 특별보고서'에서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최대 단일 보건 위협'이라며 기후·보건 위기를 막기 위한 10개 항의 권고안을 제시했다. 사진=shinanews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 보건종사자 단체는 11일(현지시간) 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내놓은 '기후변화와 보건에 관한 특별보고서'에서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최대 단일 보건 위협'이라며 기후·보건 위기를 막기 위한 10개 항의 권고안을 제시했다. 사진=shinanews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 보건종사자 단체가 11일(현지시간)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인류가 직면한 최대 보건 위협인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행동에 당장 나설 것을 촉구했다.

WHO는 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내놓은 '기후변화와 보건에 관한 특별보고서'에서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최대 단일 보건 위협'이라며 기후·보건 위기를 막기 위한 10개 항의 권고안을 제시했다.

또 전 세계 4500만 의사와 간호사 등 보건 종사자를 대표하는 단체들도 기후변화로 인한 보건 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COP26에 참석할 각국 정상과 대표단에 기후변화에 맞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내놨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건강을 보호하려면 보건 분야를 넘어 에너지, 교통, 자연, 식품시스템, 재정 등에서 폭넓은 행동이 필요하다"며 "보고서에 제시된 10가지 권고사항이 건강과 기후 보호를 위한 개입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10가지 권고사항에는 건강·사회·경제적 효과가 큰 기후변화 개입 최우선 시행, 기후에 대한 회복력이 있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보건 시스템 구축,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촉진, 지속할 수 있고 공평한 도시설계와 교통시스템 촉진 등이 포함됐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 권고안은 전 세계 보건 전문가와 단체, 이해관계자들과 폭넓게 협의한 결과물로 각국 정부에 기후 위기 대처에 나서 생물 다양성을 복원하고 건강을 보호할 것을 촉구하는 합의문"이라고 말했다.

의료 종사자들은 공개서한에서 "보건 전문가와 종사자로서 기후변화로 인해 빠르게 커지는 보건 위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보다 더 치명적이고 더 오래 지속되리라는 것을 알리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화석연료 채굴과 사용 같은 기후 위기를 초래한 활동들로 가장 큰 이득을 본 사람들과 국가들이 현재 기후변화로 인한 가장 큰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건강을 위해 신속하게 기후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어느 때보다 명확하다며 "이 보고서가 여러 분야와 전 세계의 정책입안자와 실무자들이 필요한 변화 조치를 시행하게 하는 지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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