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백신 2회 접종 60% 넘긴 후 축구장서 '위드 코로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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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백신 2회 접종 60% 넘긴 후 축구장서 '위드 코로나' 실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10.0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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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치(愛知)현 소재 도요타스타디움에서 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증명서 또는 백신 2회 접종 증명서를 지닌 관람객이 입장권을 받고 있다. 사진=교도/연합
일본 아이치(愛知)현 소재 도요타스타디움에서 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증명서 또는 백신 2회 접종 증명서를 지닌 관람객이 입장권을 받고 있다. 사진=교도/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가 전체 인구의 60%를 넘긴 가운데 대규모 스포츠 경기를 활용해 '위드 코로나' 실험을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행동 제한 완화 실증 실험을 6일 J리그 경기가 열린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스타디움에서 시작했다고 일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코로나19 검사 음성 증명서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지닌 이들이 대규모 행사 입장객 상한인 1만 명과 별도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별도로 마련된 좌석은 약 1800개였고 약 730석에 해당되는 입장권이 판매됐다.

이른바 '백신·검사 패키지'를 활용하면 입장객을 기존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서 규정한 것보다 더 많이 받아도 문제가 없는지 판단하기 위한 시도였다.

일본 정부는 11월 이후 희망하는 모든 주민이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접종 증명 또는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는 것을 전제로 거리두기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 감염이 상황이 다시 악화해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더라도 음식점에서 술을 팔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광역자치단체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여행을 용인하거나 대형 이벤트의 입장객 수를 제한하지 않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런 구상이 코로나19로 침체한 경기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으나 섣부르게 일상 복귀를 시도하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고 돌파 감염 사례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

이달 5일 기준 일본 인구의 62.3%가 백신을 2회 접종했으며 1회 이상 접종한 이들의 비율은 72.2%(일본 총리관저 발표 기준)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7936명(하루 평균 약 1134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일주일 사이에 48.3%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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