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CEPI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내년말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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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CEPI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내년말까지 연장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10.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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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L하우스 글로벌 개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지속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오른쪽)과 CEPI 리처드 해치트 CEO가 안동L하우스 시설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오른쪽)과 리처드 해치트 CEPI CEO가 안동L하우스 시설사용계약을 체결한 자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년에도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민간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안동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활용하는 ‘시설사용계약(Capacity Reservation)’을 연장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측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각종 감염성 질환에 대한 연구와 백신 개발에도 공조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지난해 6월 체결돼 올해 말 만료를 앞둔 안동 L하우스 시설사용계약을 2022년 말까지 연장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계약에는 내년 말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의 L하우스 9개 원액 생산시설 중 3개 시설을 CEPI에서 지원받은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데 우선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세계의 노력에 동참하고 CEPI,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 국제기구들과 우호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초기 계약금으로 상징적 의미만이 담긴 ‘1유로(약 1375원)’를 협의했다.

CEPI는 추가 확보되는 코로나19 백신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세계에 공급하는 등 공평한 백신 접근성을 확보한다는 공공의 목표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설을 지속 활용키로 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현재 내년 1분기까지 20억 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는 연간 수억회 물량의 대규모 상업 생산을 진행할 수 있고 공장 내 독립된 원액 생산시설을 통해 여러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제조할 수 있다는 강점도 갖추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와 긴밀한 협력 아래 현재 임상3상을 진행 중인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nstitute for Protein Design, IPD)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펜데믹 면역증강제(Adjuvant)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은 현재 임상3상에 돌입해 있다.

CEPI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과 함께 GBP510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협력하며 최대 총 2억 1370만달러(약 2450억원)의 개발 자금을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했다. GBP510은 CEPI가 지난해 차별화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지원하고자 가동한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의 최초 대상으로도 선정돼 상용화되면 수억회 접종 물량이 저개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내년에 자체 코로나19 백신까지 확보해 공급하며 글로벌 백신 공급허브로 역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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