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더 펜스」…마음의 울타리를 넘는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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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펜스」…마음의 울타리를 넘는 사랑이야기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7.03.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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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가두어온 담장을 무너뜨리기까지 갈등을 풀어간 영화

일본 영화 「오버 더 펜스」는 남자주인공 시라이와(오다기리 죠 분)과 사토시(아오이 유우 분) 사이를 가로막는 사랑의 담장에 관한 주제를 다룬다.

‘오버 더 펜스’는 소프트볼 경기가 있던 날, 여자 주인공이 나타나자 남자 주인공이 홈런을 쳐 공이 담장(펜스)를 넘어 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클라이막스를 형성한다. 하지만 주인공들이 스스로 울타리(펜스)에 가두어져 있던 내면의 삶을 깨버린다는 이중 표현으로 그렸다.

남지 주인공 시라이와는 이혼을 하고 도쿄를 떠나 고향 하코다테에서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직업학교에서 목수일을 배운다. 매일 밤에 도시락을 먹고 맥주 두 캔을 마시며 평범하게 살아간다. 영화는 처음에 아주 드라이하게 전개된다. 전형적인 일본 영화다.

▲ 영화 포스터 /영화 홍보 사이트

 

아주 평범하게 살아가는 시라이와는 어느날 맥주를 사러 마트에 들렀다가 아주 괴상한 행동을 하고 있는 여자를 보게 된다. 타조의 구애를 표현하는 행동을 하는 여인은 여자 주인공 사토시다.

사토시는 스스로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여자다. 그녀는 술집에 다니며 시라이와의 직업학교 친구 다이시마를 통해 시라이와를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낮에는 놀이동산에서, 밤에는 유흥업소에서 일한다. 시라이와는 아주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남자, 사토시는 특이한 행동을 하며 어디서나 눈에 띠는 여자. 대개는 남자가 여자에게 먼저 구애를 하지만, 이 영화에선 사토시가 시라이와에게 구애를 한다. 당돌한 여자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 진다. 시라이와는 사토시가 일하는 놀이동산을 찾아가 새들을 구경하고 사토시와 맥주를 마신다. 어느날 그들은 폭발한다. 사토시는 시라이와에게 지난날의 과거를 묻고, 이혼한 경력이 있는 돌싱 시라이와는 그녀와 대판 싸운다. 그들은 서먹서먹해진다. 사토시는 시라이와가 다른 남자들처럼 자신을 버릴 것이라는 두려움에 빠지고, 시라이와는 사토시가 자신을 그렇게 보고 있다는 사실, 과거의 여자를 만나면서 느끼는 번뇌에 괴로워한다. 서로가 자신의 울타리를 넘어서지 못하고 갈등을 겪는다.

꼬일대로 꼬인 과거. 이혼 경력의 남자, 스스로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여자, 두 사람의 스토리는 직업학교 행사인 소프트볼 게임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시라이와의 목수팀은 지고 있었다. 하지만 주자 만루, 시라이와가 타자로 나갔다. 투 아웃. 그때 사토시가 나타난다. 시라이와는 홈런을 쳤다. 공은 펜스를 넘었다. 그 공은 그들 사이를 가로막았던 펜스도 뛰어 넘었다.

 

2016년도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이다. 국내에선 2015년 3월 16일 개봉.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

출연: 오다기리 죠(시라이와 요시오), 아오이 유우(타무라 사토시)

▲ 영화 속 장면들 /영화 홍보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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