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2020년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효과분석' 발표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지난해 경제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의 경제 버팀목 역할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9일 발표한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 효과분석(2020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기준 수출은 전년대비 5.5% 감소했으나 물가하락 효과를 배제한 실질 수출은 오히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도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0.6%p를 기록하면서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0.9%)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출이 유발한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1%까지 상승해 2019년 대비 0.8%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의약품·의료용품 등 바이오헬스 제품 수요가 확대된 동시에 반도체, SSD(Solid State Driv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이 선전했다.
지난해 수출이 유발한 취업인원은 전체 취업자의 12.8% 수준인 344만 명으로 제조업 품목별로는 자동차(51.4만 명), 특수목적용 기계(28.5만 명), 반도체(24.6만 명), 전기장비(20.6만 명) 순으로 취업유발인원이 많았다. 2019년 대비 취업유발인원이 증가한 품목은 ▲의약품(2.2만명), ▲기타 화학제품(2.1만명), ▲반도체(1.6만명), ▲컴퓨터 및 주변기기(1.6만명) 등이었다.
무역협회 강성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기반으로 제조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화학, 전기차, 반도체 등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 고도화 지원책을,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자동차, 특수기계, 식료품 등은 업종 특성에 맞는 고용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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