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여전히 살얼음판"...불확실성 여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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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여전히 살얼음판"...불확실성 여전할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9.2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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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위기 주목 이어질 듯
미 연방정부 셧다운 여부도 관건 
이번주 뉴욕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恒大, 에버그란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헝다그룹의 파산 가능성이 불거지자 지난주 초반 뉴욕증시가 얼어붙었던 반면, 1차 위기로 알려진 23일 채권이자 지급일을 넘기면서 주식시장은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된 끝에 지난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주간 기준 0.6% 소폭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0.5%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보합권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4분기에 접어드는 이번주 뉴욕 주식시장 역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주식시장을 출렁이게 만든 헝다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될때마다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관망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30일 임시 예산안 표결 데드라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내달 1일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 하원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 예산안과 부채한도를 유예하는 방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는 공화당의 거센 반대로 인해 표결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 셧다운으로 부채한도 협상이 지연될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도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10월 중순경 자금이 고갈될 수 있다며,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하지 않으면 금융시장에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벌은 "이 시장의 혼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전통적인 약세장으로 알려진 9월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인데, 이 점이 투자자들을 좌절시킨다"고 말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절반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이 2022년말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이번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들의 발언에서 금리인상이 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22일 1.31% 수준이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4일에는 1.46%까지 치솟은 바 있다.

국채금리는 저금리 수혜를 받는 기술주에는 민감한 영향을 주는 만큼 이번주에는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시장에 투자하는 많은 이들이 살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를 탄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그리고 이미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균열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

△9월 27일

27일에는 8월 내구재수주 및 9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의 연설도 예정돼있다. 

△9월 28일

28일에는 8월 상품수지 및 7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7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및 9월 소비자신뢰지수, 9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증언에 나선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및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9월 29일

29일에는 8월 잠정주택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 토론에 나서며,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9월 30일

30일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되며, 2분기 기업이익 수정치도 발표된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9월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도 발표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10월 1일 

1일에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이 발표될 예정이며, 9월 마킷 제조업 PMI도 발표된다.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가 발표되며,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도 발표된다. 9월 자동차판매 발표도 예정돼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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