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中 헝다위기 지속에 혼조...나스닥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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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中 헝다위기 지속에 혼조...나스닥은 하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9.25 0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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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소폭 상승 마감...나스닥은 하락
유럽증시, 헝다 위기에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공급 우려 지속에 상승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중국 당국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 움직임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우지수 소폭 상승...나스닥은 하락 

2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3.18포인트(0.01%) 오른 3만479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6.50포인트(0.15%) 오른 4455.48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54포인트(0.03%) 내린 1만5047.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중국의 헝다그룹 위기가 재차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꺾였다. 

헝다그룹은 1차 고비로 여겨졌던 지난 23일 채권 이자 지급 기한은 무사히 넘겼지만, 근본적인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홍콩 항셍지수는 1.3% 하락했다. 헝다 주식은 전일 17% 반등했지만, 이날 11% 재차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지수 역시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강화를 시사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가상화폐는 법정화폐와 동등한 법적 지위를 보유하지 않는다"며 "가상화폐 관련 업무활동은 불법적인 금융활동에 속한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테더 등을 거론하며 "가상화폐는 화폐로서 시장에서 유통 및 사용돼서는 안되며, 사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관련 부문은 이날 가상화폐 채굴 사업을 엄격히 제한하는 통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방위로 뻗어가는 중국의 규제강화 소식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5%, 7% 하락했고,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 주가가 각각 2% 이상 떨어졌다. 

나이키는 내년도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6%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나이키는 베트남 생산 중단 장기화 등 공급망 혼란과 노동력 부족, 운송 등 비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내년도 매출이 한자릿수 중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선 전망에서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예상한 바 있지만 전망을 크게 낮춘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12% 매출 성장을 예상한 바 있다. 

LPL파이낸셜의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이번주 중반의 반등과 평온함이 나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경기둔화와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 그리고 중국 헝다그룹에 대한 많은 우려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고조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다음주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하원이 임시예산안과 부채한도를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를 9월 말까지 상원이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미 연방정부는 셧다운을 맞게 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1.5% 증가한 연율 74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당초 전문가들은 72만채를 예상한 바 있으나 예상치를 다소 웃돌았다.  

유럽증시 하락 마감...국제유가 상승 지속

유럽증시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의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재차 부각된 것이 유럽증시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72% 내린 1만5531.75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95% 내린 6638.46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87% 내린 4158.51로 거래를 마감했고,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38% 내린 7051.48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반기 공급부족 가능성이 지속되면서 1% 가까이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68달러(0.93%) 오른 배럴당 73.9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멕시코만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은 후 점차 재개되고 있으나, 수요 회복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 공급차질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이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77.84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1.90달러(0.1%) 오른 온스당 1751.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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