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업 절반 이상 '램섬웨어' 공격자에 복구비용 건네
상태바
세계기업 절반 이상 '램섬웨어' 공격자에 복구비용 건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9.20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랜섬웨어 피해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잠긴 프로그램을 복구하기 위해 공격자 측에 돈을 건넸다. 사진=글로벌사인
랜섬웨어 피해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잠긴 프로그램을 복구하기 위해 공격자 측에 돈을 건넸다. 사진=글로벌사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세계 주요 기업의 절반 이상이 사용자 컴퓨터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랜섬웨어 공격을 받고 몸값 요구에 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랜섬웨어 피해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잠긴 프로그램을 복구하기 위해 공격자 측에 돈을 건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미국 보안기업 '프루프 포인트' 조사 결과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

거래처에도 손해를 끼치는 등 공격 수위가 높아진 데다가 사이버 관련 보험으로 몸값을 댈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프루프 포인트는 미국 등 7개국에서 200명 이상을 고용한 3600개 기업·단체를 대상으로 랜섬웨어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3곳 중 1곳꼴인 약 2400곳이 2020년도에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

이 가운데 52%인 1200여 곳이 몸값을 줬다고 답했다. 몸값을 쓴 기업 비율에선 미국이 87%(약 410곳)로 가장 높았다.

다음이 영국 59%(약 260곳), 독일 54%(약 220곳) 순이었다. 일본 기업 중에도 피해 기업의 33%(약 50곳)가 몸값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기업의 몸값 지급액도 해마다 커졌다. 

지난해 피해기업 1곳당 평균 몸값 지급액은 31만 2000 달러(약 3억 7000만원)로, 전년과 비교해 3배로 늘었다.

올해 1~6월에는 액수가 약 57만 달러(약 6억 7000만원)로 불어났다.

영국 보안업체 소포스가 지난해 26개국 기업·관공서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랜섬웨어 공격에 대비한 사이버 보험 가입 비율이 미국에선 세계 평균치(64%)를 웃도는 75%에 달했다.

사이버 범죄자들이 보험에 가입한 미국 기업을 주로 노린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