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진작 위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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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비진작 위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실시
  • 코트라
  • 승인 2017.03.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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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회 금요일 조기퇴근 장려…찬반 논란

일본에선 소비진작책으로 금요일 오후에 여가를 즐기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Premium Friday)'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구호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는 오후 3시에 퇴근해 자유로운 시간을 즐기자”는 것이다.

코트라 나고야 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 일본 경단련 및 각종 업계 단체들은 개인 소비를 진작시키고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2017년 2월부터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는 예외적으로 오후 3시에 퇴근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일본정부는 강제성은 없으나 기업 자체적으로 이에 동참해 직원들을 조기에 퇴근시켜 주기를 바라고 있다.

▲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도입 기업을 의미하는 로고마크 /코트라 도쿄 무역관

 

취지

개인의 행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쇼핑, 외식, 관광 등) 및 이것을 실행하기 위한 시간을 창출하기 위한 방법에 해당한다.

이를 실행하면서 기대되는 효과는 크게 3가지다. ① 충실감 및 만족감을 실감할 수 있는 생활 변화의 기회 ② 지역 등의 커뮤니티 기능 강화 및 일체감의 양성으로 연결 ③단순한 물건의 할인 판매가 아닌 디플레이션 탈출의 계기로 삼기 등이다.

 

추진위원회 설립

이 캠페인이 정부과 민간이 연계하고 일본 전국적으로 또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추진위원회도 설립됐다. 첫 회의는 2016년 12월에 이루어졌으며 이 자리에서 캠페인의 실시 방침 및 도입 기업이 사용할 수있는 로고 마크를 결정했다.

궁극적으로는 일본의 근무방식 개혁 및 라이프 스타일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 의견

첫 번째 실시일인 2017년 2월 24일을 앞두고 2월 21일 킥오프 이벤트가 열렸으며, 해당 자리에서 이시즈카 쿠니오 경단련 부회장(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 회장)은 “각 기업들이 사전 이벤트 개최나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소비를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소바 야스노리 산토리 홀링스 부사장은 ”소비는 틀림없이 늘어날 것이다. 이것이 근무 방식 개혁에 이어지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밝히며 자사 사원을 대상으로 15시 퇴근을 촉구했다.

미야우치 켄 소프트뱅크 사장은”금요일은 회의가 많지만 이것을 없애겠다”라고 설명하며 실제로 소프트뱅크사는 2월 24일 퇴근시간인 15시 이후에 접수된 문의는 다음 영업일 이후에 대응하겠다는 공지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닛산 자동차의 사례

닛산 자동차는 자사가 추구하는 근무방식 개혁의 기본 방침과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의 취지가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공장 등의 생산 부문을 제외한 일본국내 전 종업원 약 1만4000명으로, 근무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와 생산성 향상과 업무효율화에 보다 다가가는 것이 목표다.

닛산은 기존의 근무방식을 바꾸기 위한 Happy 8을 최근 시작하고 2017년부터 육아와 간호를 사유로 휴가를 사용 할 수 있는 제도를 확충해 반나절만이라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2017년 4월에는 기업 내 4번째이자, 생산 공장에서는 처음으로 직원을 위한 어린이집·탁아시설을 카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 설치했다.

닛산 자동차의 시니카와 히로토 공동 최고경영책임자는 ”전 종업원이 100%의 힘을 발휘해서 활약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닛산의 근무체계는 매일 7시 반에서 22시 사이에 총 8시간 노동시간에 채우는 방식인 플렉스 타임제다. 한 달간 총 노동시간을 기준으로 근태관리를 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실시 날의 출근 시간은 각 부서와 개인의 재량에 맡기고 15시 이후 회의를 줄이는 등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 플렉스 타임제(Flextime System, 근무 시간의 자유 선택제): 한달 동안 일정기간을 정해놓고 근무 시작시간과 종료시간을 직원이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제도

 

아직 생소하나, 캠페인 정착될 전망

첫 번째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유통, 외식, 숙박, 여행 등 많은 기업들이 특별상품을 기획하고 언론의 홍보를 곁들이며 실시됐다. 하지만 마케팅 및 기획회사인 Intage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소속된 회사에서 15시에 퇴근하도록 권유받은 비율은 10.5%에 불과하고 실제로 15시에 퇴근한 비율은 3.7%라는 지극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컬처・컨비니언스・클럽사의 조사에 따르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70%를 차지하는 등 강제성이 없는 캠페인인 만큼 곧바로 반영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개인 소비를 수용하는 소매업과 여행업, 외식업 등에 종사하는 종업원의 부담은 더욱 커지는 우려가 있는 등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누구를 위한 프리미엄인지를 분명히 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엇갈리는 반응도 존재하고 있다.

초기단계이다 보니 시행착오 및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보이나, 일본 정부를 중심으로 소비진작을 위해 지원하는 제도인 만큼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추진위원회에 의하면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신청하고 관련 로고마크를 사용하는 기업은 총 5374개(2017년 3월 10일 기준)까지 증가했다.

3월의 해당일인 31일에는 더 많은 기업의 참여 및 관련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해당 캠페인이 소비진작 및 경기부양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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