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뉴욕증시, 변동성 커질 것...현금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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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뉴욕증시, 변동성 커질 것...현금 늘려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9.18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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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MG그룹 폴 갬블스 "어느 방향인지는 알 수 없어...관망세가 안전할 것"
일각에서는 현금보다는 투자자산 다양화가 낫다는 의견도
뉴욕증시가 향후 상당히 변동성이 큰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가 향후 상당히 변동성이 큰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향후 상당히 변동성이 큰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투자자들은 현금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폴 갬블스 "시장 변동성 극에 달할 듯..현금 늘려라"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전문회사인 MBMG 그룹의 공동 창업자인 폴 갬블스는 "시장은 어느 방향으로든 극단적인 움직임을 보일 준비가 돼 있다"며 "금융시장은 이같은 움직임에 취약한 만큼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서고,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 공급망 혼란 등에 따른 비용 상승 우려 등이 존재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부동산 재벌인 헝다(恒大, 에버그란데) 그룹이 많은 협력업체들에게 공사 대금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산 위기에 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헝다 그룹은 이를 공식 부인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은 헝다 그룹의 향방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력을 주시하고 있다.

갬블스는 "우리는 멀리 떨어진 곳에 엄청난 악재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말하는 것은 상황이 좋을지 나쁠지에 대한 동전 던지기나 마찬가지고, 그것은 어느 방향으로든 매우 극단적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 너무나 많은 상황"이라며 "우리의 조언은 조금 조심하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그 질문들에 답을 얻기 전까지 당신이 큰 충격 또는 지속적인 충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잠시 옆으로 빠져있을 것을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CNBC는 갬블스의 MBMG 그룹은 시장 리스크가 불과 한달 전에 비해 급작스레 증가했다고 경고하며 최근 현금비중을 상당히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갬블스는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금이나, 국채도 위험을 회피할 만한 좋은 대안 중 하나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그간 뉴욕증시의 견조한 흐름의 원동력이 됐던 저가매수 심리는 최근 들어 다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안츠 모하메드 엘 에리언 수석경제고문은 지난 13일 CNBC에 "코로나19 이후 시장이 회복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이 저가매수세"였다면서 "FOMO(Fear of missing out, 놓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와 TINA(There is no alternative, 대안 부재), 그리고 저가매수 심리 등 시장을 이끌어온 세가지 동력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시장 정상화 능력에 의구심을 품는 투자자들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레이 달리오 "현금 보다는 투자 다양화가 유리" 

중요한 점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라는 조언에 모두가 찬성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세게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이번주 초 CNBC '스쿼크박스'에서 "투자자들이 현금 뒤에 숨어서 시장의 위험에 대처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금은 아무 쓸모가 없다"면서 "대신 (위험에 회피하기 위해) 다양화를 잘 하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다양한 국가의 통화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현금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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