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지는 못했다. 

8월 CPI 예상치 밑돌았지만 지수 상승 유지 못해

1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92.06포인트(0.84%) 내린 3만4577.5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5.68포인트(0.57%) 내린 4443.05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7.82포인트(0.45%) 내린 1만5037.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3% 오르고, 전년동기대비 5.3% 올랐다. 당초 전문가들은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5.4% 상승을 예상한 바 있으나 예상치를 밑돈 것이다. 

지난 7월에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5.4% 오른 바 있다. 

시장에서는 8월 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상승) 우려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외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주가는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지키지는 못하고,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은 경기회복 관련주의 주가가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2.6%)를 비롯해 제너럴 일렉트릭(-3.9%)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찰스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우리가 근본적으로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봐야 할 것은 경제전망의 약화없이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몇 주동안 우리가 8월 고용 보고서에서 본 약점을 확인하는지 아니면 우리가 개선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13시리즈를 발표한 가운데 1% 가까이 하락했다.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3조5000억달러의 사회 안전망과 기후 정책 법안에 자금을 대기 위해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새로운 세금 인상을 제안했다.

아이언사이드 미국전략 팀장인 배리 크냅은 "시장에 세금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있다"며 "다음 경기부양책은 실제로 경기부양이 아닌 재정쟁책의 긴축일 뿐 주식 투자자의 렌즈를 통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럽증시 혼조 마감...국제유가 보합권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49% 내린 7034.06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36% 내린 6652.9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14% 오른 1만5722.99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05% 오른 4191.67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70.4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미국의 원유 생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열대성 폭풍 니컬러스가 텍사스주에 상륙했다는 소식에 오름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주가가 하락세로 방향을 틀면서 유가 역시 상승폭을 내줬다. 

국제 금 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12.70달러(0.7%) 오른 온스당 1807.1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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