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물가·소매지표가 증시 향방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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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물가·소매지표가 증시 향방 가를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9.1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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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 물가지표 치솟을 경우 테이퍼링 앞당길수도
소매지표는 델타 변이 영향력 보여줄 듯
이번주 뉴욕증시는 물가지표와 소매판매 지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물가지표와 소매판매 지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경기둔화 전망과 함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더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주간 기준 1.69%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주 대비 2.15%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1.61% 하락세를 보였다. 

미 경기에 대한 조심스러운 시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특히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인 만큼 이번주에는 물가 지표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오는 14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8.3% 상승, 2010년 11월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미 PPI가 상당한 수준으로 오른 상황에서 CPI까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전월대비 0.4% 상승하고, 전년대비 5.4%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수록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서둘러야 한다는 요구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발언도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데이비드 도나베디안은 "연준이 테이퍼링 시기를 앞당기거나 1차 금리인상을 서두른다면 분명히 문제가 된다"며 "특히 주식시장에도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발표되는 소매판매 역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6.5%에서 5.5%로 크게 낮추고, 모건스탠리가 미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낮추는 등 미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짙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인데, 이것이 소매판매에도 영향을 미쳤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의 소비를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소매판매 지표의 향방에 따라 미 경기전망에 대한 시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8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7%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1.1% 줄어든 바 있다. 

이미 8월 고용지표 등이 예상치보다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던 만큼 소매판매 역시 기대를 걸기는 어렵지만 예상치를 대폭 하회할 경우 시장에 우려가 증폭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9월 13일

13일에는 오라클이 실적을 발표한다. 

△9월 14일

14일에는 8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가 발표되며,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된다. 

△9월 15일

15일에는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발표되며, 8월 수출입물가지수와 8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이 발표된다. 

△9월 16일

16일에는 8월 소매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며,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와 7월 기업재고 역시 발표된다. 

△9월 17일
17일에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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