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세상읽기] ② '소유에서 공유로' 215조 원 'MaaS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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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세상읽기] ② '소유에서 공유로' 215조 원 'MaaS 시장'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1.09.2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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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aaS 시장 연평균 23% 가파른 성장…韓 28% 성장세
韓 카카오모빌리티 '1강' vs 티맵모빌리티·쏘카 '2중' 치열한 접점
카카오모빌리티, 택시·대리 등 다방면 사업 영역 확장
티맵모빌리티, 우버와 합작 '우티' 출시
쏘카, 1조 원 이상 IPO로 카카오모빌리티 아성 도전
불과 40년전 노트북은 공상과학 영화의 소품 정도였다. 20년전 스마트폰은 먼 미래의 상징일 뿐이었다. 이제 인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버금가는 이동 수단의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10년 후 늦어도 20년후 세상을 또 한번 바꿔 놓을 ‘모빌리티’. 아직도 모빌리티에 대한 개념은 모호하다. 모빌리티는 인류가 육·해·공을통해 이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의미한다. 자동차에만 국한되지도 않는다. 모빌리티를 준비하는 글로벌 자동차·IT업계 동향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소유에서 공유로, 전 세계에 공유경제 바람이 뜨겁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차량을 소유했을 때 비용과 비효율성을 감안해 필요할 때 빌려쓰는 '온 디맨드(On demand)'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MaaS(Mobility as a Service) 시장은 2019년 526억 달러(61조3000억 원)규모에서 2025년 1847억(215조30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23%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활발한 차량호출서비스(Ride Hailing)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MaaS 시장은 앞으로 차량공유, 구독형 모빌리티, 자율주행 서비스 등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차량호출&공유서비스 시장

초기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차량호출 서비스 시장은 2019년 459억 달러(53조5000억 원)에서 2025년 1239억 달러(144조5000억 원)으로 연평균 17%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분야 사업을 주도하는 업체는 우버로 전 세계 시장점유율 20%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리프트, 그랩, 디디츄싱 등이 잇고 있다. 이들 글로벌 차량호출 업체는 지난해 불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 매출이 역신장하며 주춤했지만 올해 이동수요 회복과 더불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차량공유서비스를 비롯해 자율주행서비스, 바이크공유, 구독형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포함한 호출 이외 모빌리티 시장은 2019년 30억 달러(3조5000억 원)에서 2025년 608억 달러(71조 원)로 20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카풀과 같은 형태가 차량공유서비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시장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국, '1강·2중'의 모빌리티 시장

국내 모비리티 서비스 시장은 '1강' 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 선두 기업으로 굳건한 가운데 T맵과 우버 연합의 티맵모빌리티 그리고 차량공유서비스의 강자 쏘카의 '2중' 양상이다.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규모는 2018년 8960억 원에서 2022년 2조4100억 원으로 연평균 28%의 고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성장율 23%를 상회한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특징은 우버와 같은 차량호출서비스 규제로 택시 호출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대리운전과 주차 등의 모빌리티 시장도 발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의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대리와 주차, 카쉐어링, 바이크, 팻택시 등으로 라인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아성에 최근 우버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티맵-우버 동맹과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예고한 카쉐어링 1위 업체 쏘카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절대강자 카카오모빌리티

연매출 3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명실상부 국내 1위 업체다. 주요 사업부문을 살펴보면 택시(가맹사업, 호출서비스 등) 부문이 60%, 대리매출(중개수수료)이 30~35%, 주차 및 기타가 나머지를 구성하고 있다. 사업 초기 대리사업을 위주로 했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카카오T 블루' 등 택시가맹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택시매출이 대리매출을 앞질렀다.

가맹택시수는 지난해 기준 1만6000대를 기록하며 경쟁사(2위 마카롱택시, 1만2000대)를 따돌리고 있다. 비록 코로나19로 위축됐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대리매출과 500억 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리주차 사업 역시 성장세가 예상된다.

택시부문 라인업을 살펴보면 중형(카카오택시, 카카오블루), 대형(카카오밴티), 모범(카카오블랙)에 이어 팻택시(팻미업 인수), 여성전용택시까지 다양해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동시에 대리운전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3년 1조 원 규모이던 대리운전 시장은 2020년 2조8000억 원으로 3조 원에 육박했다.

전국 대리운전 기사 수는 16만5000명으로 파악되며 이 중 90%가 카카오대리에 가입돼 있다. 수수료율이 20%인 점을 감안할 때 대리운전 매출은 연간 5000억~6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향후 대리운전 시장은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현재 카카오대리의 시장점유을은 20%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이 빈틈을 우버와 조인트 벤처를 체결하고 티맵대리 출시를 준비 중인 티맵모빌리티가 노리고 있다.

연매출 500억 원을 목표로 잰걸음을 걷고 있는 주차사업도 기대주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코엑스와 에버랜드의 주차장 사업권을 따내며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 본격적인 카쉐어링 부문 진출도 사정권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플랫폼을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의 렌터카 중개 플랫폼 딜카와 연계해 사업 전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카카오모빌리티는 반려동물 전용택시 1위 업체인 팻미업을 인수하면서 택시 부문에서 전방위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마쳤다. 

이 밖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오토노미스에이투지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를 세종시에서 선보였다. 세종정부청사 인근 4km 구간 내 3개 승하차 지점을 오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가올 자율주행 시장을 맞아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오토노미스에이투지는 2018년 현대자동차 자율주행팀 출신 4명이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개발한 솔루션은 택시를 비롯해 승용차, 소형버스, 트럭,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 탑재가 가능하다. 

우버와 손잡은 티맵모빌리티

SK텔레콤 산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티맵모빌리티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합작법인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아성에 도전한다. 합작법인은 우선 우버가 5000만 달러(583억 원)를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의 지분 약 6%를 취득하면서 시작한다.

이어 우버 51%대 티맵모빌리티 49%의 비율로 1억 달러(1166억 원)씩을 투자해 2억 달러짜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합작법인은 택시호출사업을 전담하고 기타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은 티맵모빌리티가 담당한다. 티맵모빌리티의 주요 사업영영은 T맵내비, T맵주차, T맵대중교통 등 T맵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B2C사업과 T맵오토와 같은 B2B사업, T맵택시, T맵대리 등이 포함된 '온 디맨드' 사업 그리고 구독형 모빌리티사업으로 나뉜다. 

T맵 기반의 T맵택시의 월병활동이용자(MAU)는 올 초 기준 75만 명으로 안정화된 상태다. 4월 T맵-우버 동맹은 택시호출 서비스 '우티(UT)'를 출시했다. 단계적으로 점유율 25%까지 끌어올릴 목표를 제시한 '우티'는 국내외 사용가능한 우버라는 브랜드 우위와 쏘카나 킥보드 및 자전가 대여까지 연계한 통합 서비스 구축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T맵오토는 T맵 순정 내비게이션을 신차에 탑재하는 사업으로 기존에는 르노삼성자동차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분사 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기존 르노를 비롯해 볼보, BMW 등에 T맵 순정 내비게이션을 탑재한다. 여기에 테슬라와 재규어랜드로버까지 T맵을 채택했다.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분사 때 우버로부터 1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티맵모빌리티는 2025년까지 매출 6000억 원을 목표로 기업가치 4조5000억 원 달성에 도전한다.   

'몸값 1조 원 이상' 쏘카의 변신은 무죄

차량공유 절대 강자 쏘카는 사업영역 다변화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13년 론칭 후 현재 차량 보유대수는 1만2000대, 회원수는 630만 명에 육박하는 국내 1위의 카쉐어링 업체다. 2위는 롯데계열의 그린카로 보유차량대수 9000대, 회원수는 350만명이다. 코로나19로 매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살아난 이동수요로 재기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2019년 3월 론칭한 쏘카의 구독형 서비스 '쏘카패스'는 월구독료 5900원(12개월 단위 결제 시)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독기간 중 쏘카 이용료를 50% 할인해주는 특징을 앞세워 출시 1년 만에 3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쏘카는 1조 원대 IPO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쏘카는 현재 자회사 VCNC를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를 운영 중이다. 타다는 중형(타다라이트), 모범(타다플럿,), 타다대리에 이어 타타에어(항공)와 타다프라이빗(사적모임), 타다골프(골프) 등 특수수요층을 겨냥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타다 베이직 사업 철수 후 가맹택시 수는 미미한 수준이다. 쏘카는 IPO로 활로 모색을 노리고 있다.

2015년 기업가치 3000억 원이었던 쏘카는 지난해 두 차례의 걸친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1조1000억 원을 인정받았다. 5년 사이 4배 가까이 기업가치가 급증한 쏘카는 최근 상장 주관사를 선장하는 등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몸값' 1조 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게 시장 안팎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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