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업체 "반도체 부족 지속 우려"···자동차값 더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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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업체 "반도체 부족 지속 우려"···자동차값 더 오르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9.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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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상황이 여름 휴가철 이후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폭스바겐 하청업체들이 많은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수 공장이 문을 닫은 탓에 여전히 차질을 빚는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
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상황이 여름 휴가철 이후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폭스바겐 하청업체들이 많은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수 공장이 문을 닫은 탓에 여전히 차질을 빚는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반도체 부족 문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모터쇼에 참가한 폭스바겐, 다임러, 포드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기업 간부들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에 대해 "정말로 큰 우려"라고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상황이 여름 휴가철 이후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폭스바겐 하청업체들이 많은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수 공장이 문을 닫은 탓에 여전히 차질을 빚는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족 탓에 폭스바겐의 점유율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디스 CEO는 전했다. 그는 "사물인터넷이 너무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도 전반적인 반도체 부족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유럽이사회 의장인 군나르 헤르만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2024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는 추세도 부족 현상을 부채질한다고 헤르만 의장은 진단했다. 

포드 포커스 차 1대를 완성하는데 반도체 300개가 필요하지만 신형 전기차를 만드는 데 반도체 3000 개가 필요하다.

헤르만 의장은 "반도체뿐만이 아니라 리튬, 플라스틱, 철강 등 원자재도 상대적으로 공급 위기"라며 원자재가 상승에 따라 자동차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다임러의 올라 켈레니우스 CEO도 반도체 수요·공급의 구조적 문제가 "내년까지 영향을 주고 다음해에야 완화될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켈레니우스 CEO는 CNBC에 "3분기에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4분기에는 회복이 시작되기를 희망하지만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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