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여대생 눈 빼고 다 가려야···'니캅' 착용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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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여대생 눈 빼고 다 가려야···'니캅' 착용 명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1.09.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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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교육 당국은 새롭게 마련한 규정을 기반으로 아프간 사립 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은 아바야를 입고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탈레반 교육 당국은 새롭게 마련한 규정을 기반으로 아프간 사립 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은 아바야를 입고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여대생의 복장과 수업 방식 등을 규제하는 교육 규정을 발표했다.

탈레반 교육 당국은 새롭게 마련한 규정을 기반으로 아프간 사립 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은 아바야를 입고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고 5일(현지시간) 외신이 전했다.

이슬람권 많은 지역에서 여성들이 입는 아바야는 얼굴을 뺀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긴 통옷이다.

탈레반은 수업도 성별로 구분해 진행하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최소한 커튼을 쳐 남·여학생을 구분하도록 했다.

여학생들은 여성 교원에게서만 수업을 받고 여성 교원 확보가 어려우면 교단에 섰던 경력이 있는 노인 남성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여학생들은 수업 후 남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기 전까지 교실에 머물러야 하며,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출입구를 이용하도록 명령했다.

이 같은 법령은 탈레반의 아프간 첫 통치가 끝난 2001년 이후 급증한 사립 대학들에 적용된다.

익명을 요청한 한 대학 교수는 "탈레반이 발표한 내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계획이다"며 "우리는 충분한 여성 교원이나 교실 공간을 갖고 있지 않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어 "여성들이 학교나 대학에 가도록 허용한 점은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참고>

이슬람 국가 여성들이 입는 겉옷은 지역과 종교적 성향에 따라 전신은폐형, 두건형, 복면형 등으로 나뉜다. 지역에 따라 부르카(Burka), 히잡(Hijab), 니캅(Niqab), 차도르(Chador) 등 크게 네가지로 분류한다.

니캅(Niqab)은  눈 아래 얼굴을 가리는 수건이다. 주로 히잡과 함께 쓰며 니캅만 따로 쓰지는 않는다. 니캅도 색상이 다양하다.

전체 복장이 눈만 드러나 언뜻 부르카와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히잡에 코 아래로 얼굴 가리개를 덧붙인 것이다.- 차도르와 유사한 것은 니카브(niqab)로 얼굴을 가리되 눈은 보이도록 한 것이다. 

히잡에 얼굴 가래개를 덧붙인 형태다. 다른 덮개를 이용해 머리를 가렸을 경우에는 눈 아래를 가리거나 가슴또는 목까지 가리기도 한다. 주로 파키스탄이나 모로코 여성들이 사용한다.색이 다양한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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